(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 입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중동행을 비판한 언론 및 팬들과 각을 세웠다.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호날두는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술 경기장에서 알나스르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치렀다.
호날두는 2022/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선두를 달리는 알나스르와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연봉이 2억 유로, 한화로 무려 2700억원에 이른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 스타가 됐다.
다만 그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온 것에 대해 지구촌 축구팬들이 실망하는 기색도 역력하다. 수준이 떨어지는 아시아에 오면서 돈을 좇았다는 게 실망의 이유다.
영국 언론은 "미국이나 중동으로 가지 않겠다"는 그의 2015년 인터뷰를 들추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런 여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호날두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고 내 결정을 내렸고 만족한다."며 "여기 와서 매우 기쁘다. 내가 많은 축구 경기를 봐왔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리그가 경쟁적이라는 것을 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유럽에서의 성과도 스스로 칭찬했다.
호날두는 "유럽에서의 일은 끝났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뤘고,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었다"며 "이제 새로운 도전을 할 때"라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유럽에서 축구 관련 기록을 여러개 깼는데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록을 깨고 싶다. 난 독특한 선수"라며 자존심을 세웠다.
알나스르 선수가 된 호날두는 이번 시즌 남은 절반의 일정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