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계속되는 부진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로부터 지지를 잃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5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8분 더글러스 루이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면서 빌라에게 승점 3점을 내줬다.
빌라전 패배로 토트넘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추월하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공식전 10경기 연속 선제 실점 및 무실점 실패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달성했다.
토트넘의 수비 불안과 부진한 경기력이 지속되자 일부 팬들은 콘테 감독 대신 과거 팀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임되길 바라고 있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지난 2일 SNS에 콘테와 포체티노 감독을 보기에 두고 "다음 시즌을 시작할 토트넘 감독은 누가 되길 원하는가?"라는 설문 조사를 올렸다.
총 9957명이 참여한 설문 조사 결과, 과반수가 넘는 54%가 다음 시즌부터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여름부터 2019년 11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 성장시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록 재임 기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통산 293경기를 지휘해 160승 60무 73패를 기록하면서 약 54.6% 승률을 보였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토트넘을 지휘하기 시작한 콘테 감독은 현재까지 60경기 33승 10무 17패. 승률 55%로 포체티노 감독 승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뒤 PSG에 부임했지만 2022/23시즌을 앞두고 경질되면서 현재 무직 상태이고, 콘테 감독은 오는 6월까지 계약돼 있기에 토트넘은 다음 시즌을 이끌어갈 감독으로 누굴 택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어내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콘테 감독이 점점 팬들로부터 지지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토트넘을 떠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오하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