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축구 황제' 펠레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펠레는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 27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27분)에 사망했다"라며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향년 82세.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종양이 발견되며 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종양 제거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반복했고, 지난 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대장암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된 펠레는 결국 눈을 감았다.
펠레는 브라질을 넘어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였다. 현역 시절 1362경기에 출전해 1279골을 넣었고, A매치 92경기에서 77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유일하게 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펠레의 별세에 네이마르도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네이마르는 개인 SNS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추모의 글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펠레 이전에 10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는 문구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아름다운 문장이지만, 미완성이다. 펠레 이전에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였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아울러 "펠레가 모든 걸 바꿨다. 그는 축구를 예술,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 흑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축구와 브라질은 '왕' 펠레 덕분에 위상이 높아졌다. 펠레는 떠났지만, 그의 마법은 남았다. 펠레는 영원하다!"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네이마르 외에도 축구 스타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타아누 호날두(무소속),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등이 SNS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 메인화면 상단을 펠레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며 '펠레를 기억하며'라는 문구로 장식했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