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스타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현대건설의 양효진이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연승과 선두 현대건설 추격을, 최근 15연승 행진을 마감한 현대건설은 1위 수성을 노린다.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현재 15승 1패 승점 4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13승 4패 승점 39점으로 현대건설의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다.
현대건설은 '수성'을, 흥국생명은 '탈환'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양 팀 모두 시즌 중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의 지략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역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절친으로 알려진 '배구여제' 김연경과 '블로퀸' 양효진의 에이스 대결이다. 양효진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일주일간 격리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지난 2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16연승이 불발됐지만 양효진의 퍼포먼스는 빛났다. 양효진은 블로킹 4개 포함 20득점, 공격 성공률 51.72%로 맹활약을 펼치며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현대건설은 현재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해 있어 양효진을 비롯한 국내 주축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효진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연경은 올 시즌 개막 후 319득점, 공격 성공률 46.59%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 중이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외국인 선수 옐레나와 리그최강 쌍포를 구성해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지난 2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15득점 공격 성공률 44%로 흥국생명의 셧아웃 승리를 견인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 속에 12월 7경기 6승 1패로 고공행진 중이다.
흥국생명이 지긋지긋한 현대건설전 연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흥국생명은 2020-2021 시즌부터 시작된 현대건설전 연패가 '9'까지 늘어났다. 올 시즌 1, 2라운드에서는 모두 현대건설이 웃었다.
현대건설은 반대로 흥국생명전 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승점 획득과 선두 수성에 초점을 맞춘다.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던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복귀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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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