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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대 ERA→토미존 수술' 부활 간절한 류현진 "제가 잘해야죠"

기사입력 2022.12.29 17: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윤서 기자) "내가 잘해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 6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조기 교체됐다. 이후 MRI 검사를 진행했고, 왼쪽 팔뚝 염좌 및 팔꿈치 염증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부상은 매우 심각했다. 결국 류현진은 수술대에 올랐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시즌을 조기 마감한 류현진은 긴 재활의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

수술 후 캐나다에서 재활 훈련에 전념한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한국에 귀국했다. 약 한 달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낸 류현진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에서 류현진은 곧바로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출국을 앞두고 만난 류현진은 "바로 훈련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캠프에 소집되기 전부터 계속 공 던지는 걸 해야 한다"며 계획을 밝혔다.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은 건 고등학교 시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 2016년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을 포함하면 4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항상 수술을 선택한 순간부터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서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단 하나의 생각만 가지고 재활에 임한다"고 이야기했다.

토론토는 이번 겨울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전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올해 15승을 수확한 우완 선발 크리스 배싯과 골드글러브 3회 수상에 빛나는 케빈 키어마이어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다재다능한 달튼 바쇼와 불펜투수 에릭 스완슨을 품었다.

토론토의 적극적인 행보에 류현진은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구단에서 좋은 방향으로 트레이드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다시 자유의 몸이 된다. 토론토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류현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커리어 처음 4점대 평균자책점(4.37) 성적을 남겼던 류현진은 올해 토미존 수술로 인해 6경기 등판과 27이닝 투구에 그쳤다. 차기 시즌 코리안 몬스터는 부활이 간절하다.

류현진은 "(계획한) 기간대로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다. 그 이후에는 내가 잘해야 한다. 그 방법밖에 없 다"면서 "거의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꼭 7월에 복귀해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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