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9 14:26 / 기사수정 2011.05.09 14:31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한 방법은 단 한가지다. 모든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모든 팀들은 자신의 안방과 상대팀의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익숙한 환경과 낯선 환경의 차이 혹은 그라운드, 기후 조건, 관중들의 함성 등 홈과 원정 성적을 가르는 요인들이 상당히 많다. 이에 따라 홈과 원정 성적의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팀들이 다수 존재한다.
원정에 약한 대표적인 팀으로는 리버풀, 스토크 시티가 있다. 리그 6위 리버풀은 원정에서 4승 3무 10패라는 최악의 성적에 그치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토크 시티는 더욱 심각하다. 12승 7무 16패 가운데 원정에서 3승 3무 12패에 머무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 참고로 리그 선두 맨유는 원정에서 단 5번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블랙풀은 원정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그나마 강등권 언저리를 넘나들고 있다. 현재 9승 9무 18패로 18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풀은 20개 팀 중에 7번째로 원정 성적이 좋다.
하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에 묘한 징크스가 생겼다. 원정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은 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징크스가 그것이다.
올 시즌 원정 1위팀은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원정에서 8승 6무 4패로 30점의 승점을 벌어 들였다. 2위 첼시보다 4점이나 많은 수치다. 하지만 홈에서 4차례의 무승부와 웨스트 브롬위치, 토트넘, 뉴캐슬에게 패한 것이 뼈아팠다.
이러한 징크스는 2007/08시즌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2008/09시즌까지 2시즌 연속 리그 2위를 기록한 첼시는 원정에서 각각 13승 3무 3패 (42점), 14승 2무 3패(44점)로 가장 많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맨유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2009/10시즌 맨유 역시 원정에서 11승 3무 5패(36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아스날의 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려운 것을 감안한다면 징크스가 통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에도 원정 1위팀의 징크스가 성립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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