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최대 라이벌 리버풀에게 선수를 빼앗기자 잔뜩 화났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PSV 에인트호번 공격수 코디 각포 영입에 합의하면서 맨유 팬들이 뿔났다"라고 보도했다.
PSV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리버풀과 코디 각포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라며 "각포는 즉시 잉글랜드로 떠나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뒤이어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더 타임스 소속 폴 조이스 기자는 "각포의 메디컬 테스트는 24시간 내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기본 이적료는 3700만 파운드(약 570억원)이며, 옵션 달성 시 최대 4400만 파운드(약 678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전했다.
1999년생 네덜란드 공격수 각포는 이번 시즌 에인트호번에서 24경기에 출전해 13골 17도움을 기록하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각포는 네덜란드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고, 5경기에 출전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씩 3골을 터트리면서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
각포가 소속팀은 물론이고 월드컵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맨유 팬들은 훗날 각포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는 날을 상상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각포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에, 많은 맨유 팬들이 각포가 차후 맨유로 이적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각포가 다른 클럽도 아니고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로 향하자 팬들은 단단히 화난 모습이다.
"만약 맨유가 각포를 놓친다면 이건 엄청난 농담일 것", "각포 영입을 두고 머뭇거리다니, 우리 보드진은 농담 같다"라며 재능 있는 선수를 놓친 구단을 비판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맨유가 각포를 놓친 배경에 대해 "맨유는 선수 측과 그린라이트였지만, 에인트호번에 영입 제안을 전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