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31
스포츠

대전-수원, 90분간의 치열한 공방 끝에 무승부

기사입력 2005.04.03 03:41 / 기사수정 2005.04.03 03:41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대전 최은성, 연이은 선방으로 0대 0 무승부


터질 듯 터질 듯 애를 태웠던 골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빠른 공수 연결을 보여주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명승부였다.


2005 K리그 컵대회 6라운드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수원삼성(이하 수원)간의 경기는 90분간의 치열한 공방 끝에 0대 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올 시즌 시작 후 첫 주말 홈경기를 갖은 대전은 이에 부응하듯 18,000여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모처럼 펼쳐진 주말 낮 경기를 즐겼다.

특히 대전 구단은 첫 주말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양의 휴지폭탄 이벤트와 다양한 홍보영상 등으로 명승부의 흥을 돋우는 마케팅을 보였다.


‘상대 공격수를 잡아라’ 치열한 수비싸움, 대전 장현규vs 수원 마토


경기는 지난 2년간의 양 팀 상대 전적이 말해주듯 시작 전부터 대전과 수원은 선수뿐 아니라 양 팀 서포터까지 긴장감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은 전반 6분 수원이 대전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나드손의 슈팅을 최은성이 선방하면서 불꽃 튀는 접전이 시작됐다.

특히 수원의 나드손과 대전의 레안드롱에 대한 수비를 전담한 대전의 장현규와 수원의 마토간의 ‘직접 부딪치지 않는’ 맞대결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펼쳐졌다.

4백으로 경기에 나선 대전은 장현규, 최윤열이 나드손을 중심으로 김대의, 안효연로 짜여진 수원 공격진을 적절한 커버플레이로 봉쇄한 반면, 수원은 박건하가 중앙을 지키는 가운데 마토가 대전의 레안드롱을 전담 마크하면서 그림자 수비를 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 선수간의 맞대결은 0대 0 무승부라는 경기 결과가 보여주듯 상대 공격수에 대한 철저한 봉쇄가 성공해 무승부로 끝났다. 특히 대전의 2년차 수비수 장현규는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수원의 나드손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다시 한번 중앙수비수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각인 시켰고, 크로아티아 출신 용병 마토 역시 강한 태클과 압박으로 대전 레안드롱을 봉쇄해냈다.


대전 최은성, 연이은 선방 빛났다.


후반 들어 대전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해갔고, 후반 15분 빠른 윙포워드 알리송, 에니키 콤비를 동시에 출전시키면서 수원 골문을 노렸다.

알리송은 왼쪽 공간을 에니키는 중앙을 줄기차게 공략했고, 후반 17분 이관우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경수가 헤딩 한 것이 크로스바를 넘었고, 후반 25분 송종국의 패스미스를 역습으로 연결한 알리송이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격에 활기를 찾았다.




반면 수원은 중앙에서 김두현, 송종국이 분전했지만, 상대 공격의 예봉을 차단해야할 김진우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채 후반중반 교체되면서 시종 대전 미드필드 진에 밀렸고, 김대의를 활용한 역습 공격역시 대전 4백의 적절한 협력수비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 31분 나드손을 대신해 장신 김동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는 못했고, 후반 39분 김두현의 중앙돌파에 이은 슈팅 역시 대전 최은성에게 막히면서 끝내 대전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대전의 노장 골키퍼 최은성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6분 나드손과 후반 39분 김두현의 결정적인 골 기회를 선방하는 등 경기 내내 대전 골문을 튼튼히 지켜냈다.



* 출전선수 및 교체선수 명단


대전시티즌>>

GK  최은성

DF  장철우 주승진 최윤열 장현규

MF  이경수 강정훈 하찡요(후15 에니키) 이관우

FW  김종현(후15 알리송) 레안드롱  


수원삼성>>

GK  김대환

DF  곽희주 박건하 마토
MF  김진우(후27 조성환) 김두현 송종국 최성용
FW  나드손(후31 김동현) 김대의 안효연 



이권재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