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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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전과 제대 후, 확실히 달라졌다" 1차지명 유망주도 실감했다

기사입력 2022.12.19 18:0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군 입대 전과 제대 후 모습이 확실히 달라졌다."

2019년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유망주 김기훈은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퓨처스리그 16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6승 2패 평균자책점 2.95라는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김기훈은 지난 9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시즌 막바지에 합류하며 많은 등판에 임하지 못했지만, 1군 무대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김기훈은 5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출전해 8⅔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 1.04로 짠물 투구를 과시했고, 피안타율은 0.138에 불과했다.

상무 시절은 김기훈에게 전환점이 됐다. 그는 "군대에서 준비와 연습을 많이 했다. '1군 마운드에서 내가 준비한 것들이 전부 나올 수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던졌다.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이 연습을 통해 나온 것 같다. 군 입대 전과 제대 후 모습이 확실히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향상됐을까. 김기훈은 "던지는 메커니즘이 많이 바뀌었다. 군 입대전에는 던질 때 급한 면이 있었고 리듬이 깨진 채로 빠르게 던졌다. 그런 부분을 고쳐야 했는데 투구폼을 수정해서 지금의 투구폼이 됐다. 투구폼 영상을 보고 개선해야 할 점들을 많이 연구했다. 잘 던지는 투수들의 공통점을 확인했고 내 투구폼과 비교해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김기훈은 퓨처스리그에서 85⅓이닝 동안 볼넷 31개를 내주며 약점으로 꼽혔던 제구력을 보완했다. 비록 1군 무대에서 8⅔이닝 투구에 볼넷 7개를 헌납했으나 표본이 큰 기록은 아니었다.

김기훈은 "신인때 볼넷을 많이 내줘서 스트레스가 많았다. 군대에서 생각해보니 볼넷을 신경 쓰고 던지면 더 내주는 것 같았다. 볼넷을 신경 쓰지 않고 밸런스만 생각해서 던지다 보니 예전과 비교했을떄 줄어든 것 같았다. 볼넷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인 시절에는 1군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볼넷을 주면 스스로 의기소침해졌다. 속으로 볼넷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던질 수 있는 메커니즘이 100% 나오지 않았고 스스로 무너졌다. 군대에서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기훈은 내년 시즌 KIA 마운드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이 가능하고, 좌완으로 150km/h 강속구를 구사한다.


차기 시즌을 떠올린 김기훈은 "어느 보직이든 마운드에 올라가면 내가 준비했던 것만 잘하자고 마음먹으려 한다. 선발, 불펜 어느 보직에서도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자신 있게 던질 것이다"면서 "풀타임 경험이 없는데 내년 시즌은 안 다치고 1군 풀타임을 뛰는 것이 목표다. 아프지 않아야 풀타임을 뛸 수 있으니 몸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목표를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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