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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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에 나타난 욱일기·가미카제...서경덕 "역사 교육이 문제" 일침

기사입력 2022.12.09 11: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욱일기와 가미카제가 또다시 월드컵에서 등장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교수는 9일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경기 중 일본 측 응원단에서 가미카제 티셔츠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을 한 누리꾼에게 제보받았다"라고 밝혔다.

티셔츠에 새겨진 신풍(神風, 가미카제)은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군 전함에 충돌해 자살 공격을 하는 일본의 비인간적 특공대를 일컫는다.

문제는 가미카제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 전에서도 일부 일본 팬들이 욱일기를 경기장에 반입했다가 경기장 안전 요원에게 제지를 받은 바 있다.



욱일기 역시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의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유럽인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당한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킨다.

욱일기와 가미카제가 월드컵에서 등장하자 서 교수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 측 응원단에서 가미카제 머리띠를 둘러매고 응원을 진행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일본 측 응원단이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켰다면 욱일기 및 가미카제 응원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상황을 FIFA(국제축구연맹)에 고발해 욱일기 응원을 제지했던 것처럼 앞으로 가미카제 응원도 제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팀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FIFA에 욱일기의 문제점을 꾸준히 알렸고, 그 결과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 제지에 큰 역할을 했다.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Reuters/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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