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재밌으면서도 화끈한 팀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 6일 광동 프릭스는 아프리카TV를 통해 "할 말이 있음"이라는 제목으로 소통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씨맥' 김대호 감독은 '두두' 이동주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과 2년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도 광동 프릭스에서 제 의견을 많이 반영해 주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저 또한 2년 계약인데, 2년을 교체 없이 했을 때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로 구성하고, 잘하면 롱-런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큰 욕망으로 로스터를 교체했다"라며 "스크림을 하면서 많이 약하다는 걸 느끼고는 있지만, 희망찬 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큰 꿈을 꾸고 가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채정원 대표는 "광동 프릭스의 지난 3년을 생각해 보면 리빌딩을 열심히 했고, 좋은 선수를 데려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지난 시즌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투자를 했고, 실제로 초반에는 로스터에 대해 호평도 굉장히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3년을 놓고 봤을 때 성공적이었느냐고 묻는다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안 좋을 때) 감독님, 선수들과 면담을 하면 '팁 합이 아직 안 맞는다', '방향성이 잘 안 맞는다'고 한다. 매년 다른 감독님인데 피드백은 같으니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순환이 안 되고 계속 리셋되니까 성장하는 느낌이 없다. 장기적으로 팀을 운영하려면 감독부터 2년 계약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저희 방향성과 맞는 게 김대호 감독님이라고 생각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 역시 이에 공감하며 "팀이든, 사무국이든, 선수든 멀리 봤을 때 결국 윈-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선수가 프랜차이즈가 되고, 오래 응원할 수 있는 팀이 되지 않겠나. 좋은 성적을 내고, 처음엔 미약해도 계속 쌓아나가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재밌으면서도 화끈한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정확히 말하면 스프링 6등, 서머 플레이오프 진출 후 롤드컵까지 가면 대박이다. 못 가도 좋은 경기력으로 얻는 실패 속에서 2년 차 때는 스프링, 서머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밝히며 "공격적인 팀인데 테크닉한 팀을 만드는 게 목표고, 실제로 그쪽으로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사진=광동 프릭스 영상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