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후 자국 팬들을 무시한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는 영상으로 논란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서 스위스를 6-1로 크게 이겼다.
포르투갈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포르투갈은 이날 이번 대회 처음으로 호날두를 벤치로 내렸다. 호날두 대신 출전한 곤살로 하무스는 각각 전반 17분, 후반 5분, 후반 21분에 득점을 기록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지난 경기 부진했던 호날두의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냈다.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이날 후반 27분 하무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8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생애 첫 월드컵 토너먼트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호날두 선발 제외보다 논란이 된 장면은 경기 후에 발생했다.
FIFA, 유럽축구연맹(UEFA) 등과 일하고 있는 이탈리아 축구 관련 방송인 아드리아노 델 몬테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6-1 대승을 거둔 포르투갈 대표팀이 경기 종료 후 팬들 앞에서 감사 인사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주장인 호날두는 홀로 그 자리를 떠나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호날두는 동료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돌아보지도 않고 빠른 걸음으로 기자들 사이를 지나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해당 영상을 접한 팬들은 “저런 행동은 좋은 팀원이라고 볼 수 없다”, “그는 급하게 피어스 모건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제 더 이상 포르투갈에는 그가 필요하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논란에 대해 일부 팬들이 영상으로 해명을 시도했다. 한 팬이 델 몬테의 게시물에 영상 댓글에는 호날두가 팀원들보다 먼저 팬들 앞에서 박수를 치고 인사를 건네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팬은 영상과 함께 “그도 승리를 축하하고 라커룸으로 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해명 영상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여론은 바뀌지 않았다.
팬들은 “혼자 축하하고 들어갔다고 그게 옳은 행동은 아니야”, “팀은 다 같이 축하해야지. 16강에서 승리한 것은 작은 승리가 아니야”, “그는 벤치에서 출발했기에 팀원들을 경기장에 두고 떠난 것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스위스전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의 주장으로서 역할에는 문제가 없다며 “나는 언제나 최선의 선발을 경기에 내보낸다. 이러한 방식이 포르투갈을 위해 봉사하는 방식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 최선의 선택지가 되지 못한 호날두가 논란과 부진 속에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도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드리아노 델 몬테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