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벤투호가 포르투갈전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출전 여부, 그리고 몸 상태는 아직 확인할 길이 없다.
이들의 출전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카타르 알라얀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2일 밤 12시(3일 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H조 최종전을 갖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와 가나에게 1무 1패, 승점 1로 우루과이에 골득실에 앞선 3위다. 포르투갈은 가나와 우루과이에게 2승을 거둬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 지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부상 중인 김민재와 황희찬의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에 대해 전했다. 그는 "김민재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내일 결정할 것이다. 황희찬도 훈련하고 있을 뿐 그가 출전할지 잘 모르겠다"라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민재와 황희찬 모두 대표팀에 중요한 자원들이다. 특히 김민재는 대한민국 수비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나폴리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손꼽는 수비수로 성장한 그는 2022/23시즌 단 한 경기만 휴식을 취하고 전 경기 풀타임 출장하면서 혹사를 당했다.
여기에 김민재는 우루과이와 이번 대회 1차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와의 경합 과정에서 우측 종아리 근육을 다치며 위기를 맞았다. 가나전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며 경기에 나섰지만, 후반 막판 교체될 때 그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포르투갈전 앞두고도 김민재는 경기 전날 훈련에 참여했을 뿐 휴식을 받으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려고 노력했다. 종아리에 테이핑을 휘감은 그는 어떻게든 포르투갈전에 출전하려 하고 있다.
황희찬 역시 마찬가지다. 카타르에 합류 전, 소속팀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그는 회복에 전념하느라 지난 1, 2차전을 모두 놓쳤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황희찬의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적절한 공간이 생기지 않았고 손흥민 역시 견제로 인해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
황희찬은 경기 전 훈련에서도 계속 팀 훈련을 참여하고 있지만, 결국 벤투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아직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만큼 공식전을 치른 지 3주가 넘어가는 그의 경기 감각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 한계까지 밀어붙여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선언했지만, 부상자들이 포르투갈전에서 온전히 제 역할을 하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