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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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리그 최강 전력 과시할까?

기사입력 2005.03.13 00:35 / 기사수정 2005.03.13 00:35

이상규 기자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오는 13일 오후 3시에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 별칭)에서 부천과 컵대회 홈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초 K리그 이적시장에서 송종국, 김남일, 안효연 등과 같은 대형 선수 영입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수원은, 올 시즌 컵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K리그 개막 이전에 서울과 함께 컵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수원은, 그동안의 상승세를 이번 부천전을 비롯하여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계속 유지하는데 주력한다.


부상 선수들이 합류한 수원, 홈 개막전 승리 노린다.


지난 2월 A3 챔피언스컵과 3월 1일 수퍼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대형 선수들의 영입으로 K리그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7일 포항전을 시작으로 A3 챔피언스컵과 수퍼컵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11연속 무패(7승4무)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원샷원킬' 나드손은 5경기 연속골(5경기 8골)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지난 9일에 베트남 현지에서 호앙 안 지아 라이와 원정경기를 치른 영향 탓에,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이 부천전 당일에 최상의 상대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에도 우승 후보로 꼽혔던 2000년 대한화재컵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는 부천과 홈에서 상대하여, 각각 1:1(PK 5:6)과 1:5로 패한 전적이 있다. 이번 컵대회 개막전 에서는 부천과 상대하여, 5년전 개막전 패배까지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 수원 주장 최성용
ⓒ2005 수원삼성 블루윙즈
최근 부천과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수원이 유리하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동안, 12전 9승1무2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점했다. 3번 맞대결 펼친 지난해에는 2승1무로 수원의 우세였다. 역대 전적은 39전 22승8무9패로 수원의 우세. 수원이 역대 전적에서 부천을 일방적으로 앞서고 있어, 이번 부천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게다가 K리그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어, 많은 수원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부상 선수들의 합류는 수원 선수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다. 지난 A3 챔피언스컵 포항전에서 부상당한 곽희주와 최성용은, 부천전 주전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최성용은 팀의 2005년 주장으로서, 그라운드에서 수원 선수들을 독려한다. 올해초 일본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 뒷쪽 근육 부상을 입은 베테랑 이병근은 후보 명단에 있다. 요코하마전에서 부상당한 부주장 김대의는 부천전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곽희주, 최성용, 이병근의 합류로 지난 수퍼컵때에 비해 전력이 한층 강화 되었다.

3-4-1-2 대형을 구사하는 수원은 부천전에서 이운재를 변함없이 주전 골키퍼로 포진 시키고, '마토-무사-곽희주'의 3백 라인을 부천전에서 구축한다. 마토(191cm)와 무사(190cm)는 높은 키를 활용하여 부천의 장신 공격수 고기구(187cm)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하는데 주력한다. 부천이 지난해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에서 고기구를 활용한 롱패스를 활발하게 연결했기 때문에, 마토와 무사가 경기내내 압박을 펼쳐야 한다.

곽희주(184cm)는 높은 점프력과 악착같은 몸싸움으로, 헤딩골에 능한 부천의 골잡이 최철우(185cm)을 철저하게 방어한다. 수원의 3백을 구성하는 선수들은(평균 188cm) 강력한 높이와 제공권 장악능력, 몸싸움을 자랑하고 있다.

미드필드진에는 '최성용-김진우-김남일-김두현'을 포진시킨다. 김진우와 김남일이 포진한 중원에서 수원의 공격이 원활하게 시작될 것이고, 부천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리네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주력한다. '반칙왕'으로 꼽히는 홀딩맨 김진우가 이리네의 공격을 번번히 차단할 계획이다. 최성용은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하고, 송종국의 경쟁자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는 김두현은 붙박이 주전 오른쪽 윙백을 굳힌다.

수원의 공격을 책임지는 공격 삼각편대는 안효연이 공격형 미드필더, 김동현과 나드손을 투톱으로 구성한다. 안효연이 중앙에서 공을 잡으면서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수원의 측면 공격력을 높여주거나, 중앙 보다는 철저하게 오른쪽에 포진할 수 있다. 김동현과 나드손은 수시로 왼쪽과 중앙을 넘나들면서, 부천 수비진을 혼란 시킬 것이다. 지난 수퍼컵에서 봤듯이, 경기 도중에는 '김동현(나드손)-나드손(김동현)-안효연'의 3톱으로 구성될 수 있다.


부천의 컵대회 1위 지키기, 순조롭지 않다.


2년연속 정규리그 꼴찌에 머물렀던 부천이 최근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컵대회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컵대회 10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다 하위권 전력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게다가 주장 김정수는 지난 6일 대구전에서 부상당해, 이번 수원전 출전선수 명단에도 빠져있다. 수원전 출전선수 명단에는 수비의 핵인 김한윤마저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번 수원전은 앞으로 컵대회에서 1위를 지키거나 선전할 수 있는, 큰 고비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수원전 역대 전적에서 12전 2승1무9패로 뒤지고 있고, 지난해에는 수원을 이긴적이 없다. 지난해 시즌 원정 경기 전적 역시 초라한 수준. 18전 2승11무5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8번의 경기에서 단 2번만 승리했을 뿐이다.

지난해 컵대회 초반에 2승2무의 상승세로 선두권에 포함 되었지만 지난해 7월 25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10월 3일 인천전까지 단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수원에게 패한 이후부터 2~3개월 동안 승리와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에도 컵대회 1위라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수원과의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어, 지난해의 악몽이 또 다시 되풀이될 불안함을 안고 있다. 수원전을 잘 넘기면, 앞으로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상승세를 타게 된다.

▲ 부천 골키퍼 조준호
ⓒ2005 부천SK
수원전에 나서는 부천에서 가장 믿을만한 존재는 주전 골키퍼 조준호다. 지난해 전경기(36경기)에 출전하여 고비때마다 결정적인 선방을 과시한 조준호는, 부천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왔다. 최근 2경기에서는 단 1실점만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수원과의 3차례 경기에서는 7실점을 범했다. 지난해 수원전에 약한 면모를, 이번 경기에서 털어낼 기회를 맞이했다.

3-4-1-2 대형을 구사하는 부천의 3백 라인은, '이상홍-조용형-보리스'로 포진될 예정이다. 김정수와 김한윤이 출전하지 않아, 주전 명단에 포함된 이상홍과 조용형이 수비수를 맡게 된다. 2003년에 왼쪽 윙, 2004년에 왼쪽 윙백으로 활약한 이상홍은 이번에는 3백 라인의 왼쪽을 지키게 된다. 몸싸움이 뛰어나고 상대팀 공격 차단에 능해, 수원 공격 삼각편대의 빠른 공격을 저지하는데 주력한다. 제공권 장악능력이 강한 보리스(192cm)는 헤딩골에 능한 김동현(188cm)을 꽁꽁 막는데 치중을 둔다.

미드필드진에는 '신승호-김기형-김재성-변재섭'으로 구성된다. 기동력이 뛰어난 신승호와 변재섭이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부지런한 움직임 등으로 부천의 측면 공격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활발한 수비 가담으로, 수비시에는 3백 라인을 구성하는 수비수들과 함께 5백 라인을 형성할 수 있다. 수비에 가담하여 안효연 등의 측면 공격을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형과 김재성으로 짜인 더블 보란치는, 중원을 튼튼히 지키면서 김남일의 날카로운 볼 배급을 활용한 수원의 중앙 공격을 차단하는 임무를 띄고 있다. 특히 김기형은 팀의 프리킥시, 부천 프리킥커로서 날카로운 프리킥 골을 넣을 수 있다. 지난해 5월 26일 수원전에서도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자기 역할을 묵묵히 소화하는 이리네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빠른발과 감각적인 개인기, 위협적인 돌파력 등을 앞세워 수원의 두터운 중원과 수비진을 뚫는 역할을 소화한다. 볼 배급까지 정확해, 투톱을 맡는 최철우와 고기구에게 수준 높은 공격 연결을 할 수 있다. 최철우와 고기구는 큰 키를 앞세워 수원 수비진을 공략한다. 


수원vs부천, 출전선수 명단

-수원(3-4-1-2)-
GK : 1. 이운재
DF : 2. 마토 6. 무사 29. 곽희주
MF : 20. 최성용 7. 김진우 5. 김남일 4. 김두현
AM : 13. 안효연
FW : 10. 김동현 12. 나드손
대기 : 21. 김대환(GK) 3. 이병근 8. 송종국 23. 조원희 25. 조성환 39. 신영록

-부천(3-4-1-2)-
GK : 24. 조준호
DF : 16. 이상홍 4. 조용형 30. 보리스
MF : 2. 신승호 8. 김기형 28. 김재성 99. 변재섭
AM : 10. 이리네
FW : 20. 최철우 18. 고기구
대기 : 1. 최현(GK) 6. 마철준 11. 아고스 13. 김길식 25. 박진옥 27. 이동식

수원vs부천, 2004년 전적 

5월 26일 수원 3:1 부천(득점선수 : 마르셀, 최성용, 김동현/김기형)
7월 25일 수원 3:1 부천(득점선수 : 김대의, 마르셀, 김동현/이길용)
9월 19일 수원 1:1 부천(득점선수 : 조병국/이리네) 

3전 2승1무로 수원 우세

수원vs부천, 역대 전적
 
39전 22승8무9패로 수원 우세
(최근 3년간 12전 9승1무2패로 수원 우세)


3월 13일 오후 3시에 벌어지는 K리그 경기들

수원vs부천 - 수원 월드컵 경기장(KBS SKY 스포츠 TV 생중계)
성남vs서울 - 성남 제2 종합 운동장(SBS 스포츠 생중계)
대구vs인천 - 대구 월드컵 경기장
전북vs울산 - 전주 월드컵 경기장
전남vs대전 - 광양 전용 구장
포항vs광주 - 포항 전용 구장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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