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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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잠깐만'...'잘못된' 통역 말 한마디에 벤투도 취재진도 '당황'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1.27 19:46 / 기사수정 2022.11.27 22:57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한국어 통역의 실수 한 번에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 취재진 모두 혼란에 빠졌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가나전을 앞두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가나는 포르투갈에게 2-3으로 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나전을 앞둔 포인트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번에 우리 스스로 우리 답게 하는 것이다. 저희는 개성이 있고 우루과이전처럼 제댇로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고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보여줄 것이다. 훌륭한 선수, 훌륭한 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있다. 개별 선수들도 공동의 목표가 있다. 내일 이기는 것이 우선 순위다. 우리 모두 조직력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생각하고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


이날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바로 부상자인 김민재와 황희찬의 가나전 출전 여부였다. 김민재는 같은 날 오전 훈련에 참여했지만, 팀 훈련엔 합류하지 못해고 황희찬은 25일부터 다시 훈련장에 나온 뒤 26일엔 팀 훈련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어로 이 질문에 짧게 답변했고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통역에선 "김민재와 황희찬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대답을 듣자 취재진 일부는 중요한 내용인지라 곧바로 속보 처리해 내보냈다. 

그러나 회견 도중 동석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에게 "두 친구가 결장하는데 어떤 각오로 뛸 것인가"라고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황인범의 발언 이후 "통역이 잘못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시 영어로 답변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출전하지 않는다.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 내일 오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답해 상황을 정리했다.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가나전을 앞둔 대표팀, 취재진, 그리고 축구팬들 모두 중요한 사안이다. 짧은 답변이었지만, 빠르게 지나간 탓에 통역이 이 발언을 제대로 옮기지 못하면서 큰 혼선이 발생하고 말았다. 

현재 FIFA에선 두 명의 한국인 전문 통역사가 한국팀의 기자회견 때 참여한다. 두 사람은 3~4개의 질문을 번갈아가며 통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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