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포르투갈축구대표팀에 합류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나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1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시우다지 델 푸치볼(포르투갈 A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한 포르투갈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훈련장 캠프 내 라커룸에서 이미 도착한 대표팀 동료들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사람들이 주목한 장면은 충격적인 인터뷰 이후 처음으로 마주하는 맨유 팀 동료 호날두와 페르난데스의 모습이었다. 밝은 표정으로 라커룸에 들어온 페르난데스는 이미 훈련 준비를 마친 호날두를 만났다.
호날두가 먼저 왼팔을 잡으며 인사를 건넸고, 브루노는 손을 잡고 짧게 한마디를 한 후 곧바로 몸을 돌렸다. 호날두는 이후 섭섭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이적 당시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 맨유의 팬이 됐다”라며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은 적이 있다.
포르투갈과 영국 언론은 두 선수가 마주한 장면에 대해 여러 반응을 보도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선발 명단 소집 속 호날두와 페르난데스 사이의 차가운 인사”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올렸으며, 부연 설명에서 “우리는 페르난데스와 호날두 사이의 차갑고 빠른 인사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브루노와 호날두의 조우에 대해 “호날두가 건넨 손을 본 브루노는 잡아야할지 잠시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손을 잡고 짧게 무언가를 말한 뒤 돌아섰다”라고 장면을 묘사하며, “호날두는 왜 본인이 본질적으로 팀 동료에게 이런 반응을 받았는지 모르는 듯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도 “페르난데스는 호날두가 내민 손에 응답했지만, 짧은 인사를 건넨 후 경멸적인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호날두는 페르난데스가 싸늘한 인사를 건네자 입을 벌렸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호날두의 인터뷰가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부정적이었던 사실은 확실하다. 둘 사이의 손상된 관계가 포르투갈의 월드컵 진출에 악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고 어색해진 두 선수의 관계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호날두는 충격적인 인터뷰 공개 이후 곧바로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페페, 디오구 달롯, 비티냐 등 대표팀 동료와 훈련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맨유 관련 인터뷰와 상반되는 포르투갈 대표팀 상황도 공유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현재 16명이 소집되어 첫 훈련 일정을 소화했으며, 17일 리스본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출정식 경기를 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협회 트위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