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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챔피언쉽 1, 2회 대회 리뷰

기사입력 2005.02.11 10:46 / 기사수정 2005.02.11 10:46

김성진 기자


[ 성남과 가시마의 1회 대회 경기 모습 ]

오는 2월 13일(일)부터 19일(토)까지 6일간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선 3회째를 맞는 A3 챔피언쉽이 개최된다. A3대회는 아시아 축구를 이끄는 동북 아시아의 3개국 한국, 일본, 중국의 프로연맹이 서로간의 교류 및 실력 향상, 나아가 3국의 프로리그를 인터리그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대회는 개최가 열리는 국가의 프로연맹이 주최자가 되며 매년 3국의 프로리그가 시작되기 전인 2월 중순에 대회가 열리며 A3대회를 통해서 3국의 프로리그 수준을 간헐적으로나마 비교할 수 있다. 또한 A3 출전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기에 이들의 전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수 있다.

그러면 3회 대회를 맞이하여 지난 1, 2회 대회를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성남 일화 중심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2003년 1회 대회

일정 : 2003년 2월 16일, 19일, 22일
장소 : 일본 도쿄 국립 경기장
출전팀 : 성남 일화(2002 K리그 우승), 주빌로 이와타(2002 J리그 우승), 가시마 앤틀러스(2002 나비스코컵 우승), 다롄 스더(2002 C리그 우승)

성남 일화와 주빌로 이와타의 개막전으로 시작된 제1회 A3대회. 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였지만 국립경기장에는 2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찾아 일본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특히 성남의 첫 상대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 J리그의 신흥강호 이와타였기에 경기는 더욱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성남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주도권은 성남으로 넘어왔고 전반 22분 신태용이 대회 첫 골을 기록하게 된다. 이 득점을 계기로 경기는 시종 성남의 우세속에 진행되었고 이와타는 J리그 우승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채 후반 11분 김대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완패하였다.

기분 좋은 첫승을 거둔 성남은 가시마 앤틀러스에 3-1로 패한 다롄 스더와 2차전을 가졌다. 성남과 비슷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 가시마에 완패한 다롄이기에 경기전 성남의 완승을 예상하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정반대의 결과로 진행 되었다.

첫골은 성남이 먼저 기록하였다. 다롄 문전에서의 혼전중 샤샤가 상대 수비 맞게 나온 공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으나 늙은 여우라 불리는 하오 하이동이 성남 수비 실책으로 흘러 나온 것을 지체없이 득점에 성공,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하오 하이동은 전반 종료 직전 성남의 일자 수비를 깨는 스루패스를 받아 자신의 두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성남도 후반 8분만에 신태용의 프리킥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나 2분뒤 하오 하이동에게 세번째 골을 내주고 만다. 결국 성남은 만회골을 넣지 못한채 3-2로 아쉽게 패했고 다롄은 귀중한 1승을 얻었다. 

성남의 마지막 상대인 가시마는 이와타를 2-0으로 누르고 2승을 거둔 상태였고 성남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는 좋은 상황인 반면 성남은 가시마를 2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며 그 다음 경기인 다롄-이와타의 결과까지 신경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성남은 공격만이 살 길이었기에 초반부터 가시마를 밀어붙였으나 한때 일본 대표팀 수비진을 모두 배출할 만큼 일본내 최고 수준의 수비를 갖춘 가시마는 성남의 매세운 공격을 모두 막아내었고 성남의 허점을 노리며 기습적인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성남은 우승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었고 가시마는 90분내내 성남에게 끌려다녔다. 하지만 가시마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결국 성남은 0-0으로 비기며 가시마에게 초대 챔프의 자리를 내주었다.

1회 대회 MVP는 가시마의 수비진을 이끄는 아키타 유타카가 받았으며 득점왕은 3골을 기록한 하오 하이동이 받았다. 또한 매경기 평균 23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모여 흥행에서도 성공적인 대회가 되었다.


2004년 2회 대회

일정 : 2003년 2월 22일, 25일, 28일
장소 : 상해 홍커우 경기장
출전팀 : 성남 일화(2003 K리그 우승), 요코하마 F.마리노스(2003 J리그 우승), 상해 신화(2003 C리그 우승), 상해 국제(2003 C리그 준우승)

지난 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2회 대회의 개막전도 클럽간의 한일전이 되었다. 성남은 1회 대회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있는 요코하마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한다는 의미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요코하마는 시미즈에서 이적한 안정환과 구보 투톱을 중심으로 초반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었으나 성남 또한 2003 K리그 득점왕에 오른 김도훈의 슈팅으로 맞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팽팽한 균형은 후반 5분만에 성남으로 기울어졌다. 

서혁수의 왼발 크로스를 김도훈이 요코하마 문전에서 받아 성공시킨 것이다. 선제골을 내준 요코하마는 이후 발이 느려지기 시작하며 성남의 아데마, 신태용에게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 경기는 성남의 3-0 완승으로 끝났고 성남의 동아시아 제패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성남의 두번째 상대는 상해의 두 팀중 하나인 국제팀. 국제팀은 같은 상해 연고인 신화팀과의 상해 더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우승을 위해서는 성남을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성남을 택했다. 성남은 국제를 맞아 한수위의 실력을 보이며 국제팀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 오버래핑을 한 하리의 크로스를 국제 수비수가 실수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것을 뒤에서 달려오던 김도훈이 받아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성남은 후반에도 국제를 밀어 붙였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성남의 1-0 승리가 되었다.

성남의 마지막 상대는 또다른 상해팀인 신화. 요코하마와의 2차전에서 2-0으로 패한 신화는 사실상 우승이 물건너 갔기에 이미 2승을 거둔 성남의 입장에선 그리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니었다. 또한 앞선 경기에서 요코하마가 2-1로 국제에게 승리를 거두며 성남은 신화에게 4점차 이상의 패배만 기록하지 않으면 되었기에 성남 선수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웠고 선제골 또한 경기 시작 10분만에 나왔다. 김도훈이 신화 문전에서 공을 갖고 수비수를 제치다 흘린 볼을 하리가 다가와 성공 시킨 것이다. 

성남은 추가점을 올리기 위해 계속 공격을 펼치다 실점을 하게 되는데 전반 종료 직전 신화의 코너킥을 김도훈이 걷어내려다 성남의 골문으로 공을 넣어 버린 것이다. 아쉬운 자책골을 하게 되었으나 성남의 우승을 향한 마음은 막을 수 없었고 후반내내 신화를 일방적으로 밀어 붙였으나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 2승 1무 7승점으로 A3 2회 대회의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2골을 넣은 김도훈은 대회 MVP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기쁨을 더했으나 지난 1회 대회와 비교해서 절반도 안되는 평균 만여명의 관중이 입장해 흥행적으로는 실패한 대회가 되었다.

* 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www.kfa.or.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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