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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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주한 역전패 위기, 우리카드에게 두 번 악몽은 없었다

기사입력 2022.11.11 22:55



(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대역전패의 악몽을 재현하는 일은 없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2-25, 25-23, 19-25, 17-15)로 승리하고 2연패에 탈출, 선두 대한항공의 6연승까지 막았다.

세트 내내, 그리고 경기 내내 팽팽한 싸움이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두 팀은 5세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을 계속했다. 우리카드는 14-11로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추격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지만, 이내 리드를 찾고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우승팀, 전승으로 잘 가고 있던 팀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서브도 괜찮았고, 미스는 나왔지만 나름대로 각자 맡은 역할들을 잘했다. 안드리치는 컨디션이 안 좋은데도 책임감을 갖고 해주면서 잘 됐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 열정이 돋보인 경기가 아니었다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였던 6일 현대캐피탈전,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 24-20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도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듀스를 허용, 결국 26-24로 세트를 내줬다.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상황에서 흐름을 내준 우리카드는 결국 4세트까지 헌납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해야 했다.

하마터면 이날도 역전패를 허용할 뻔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승점 2점을 가져왔다. 리베로 오재성은 "지난 경기가 끝난 후 주장 (황)승빈이가 선수 전원에게 '반성할 건 반성하고, 잘 된 부분은 가지고 가자'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비슷한 상황이 와서 반복이 되지 않으려고 그 부분을 신경 썼다. 끝낼 때 확실하게 끝내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똑같은 상황이 나올 뻔 했는데, 버티면 기회가 올 거라고 주문했다. 상대도 잘했지만 우리의 집중력이 더 좋았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긴 데 대해 "충분히 잡을 거라고 봤는데, 상대 서브가 좋았다. 현대캐피탈전의 악몽이 또 나오게 된다면 뭔가 모르게 불안한 요소로 빠져들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는데, 잘 헤쳐나가 이기면서 선수들도 다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자신있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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