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전종서 "진선규 속옷 춤=최애 장면…시즌2 한다면 합류하고파" [인터뷰 종합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전종서가 '몸값' 진선규, 장률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10일 온라인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몸값'의 배우 장률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몸값'은 원작 단편영화 '몸값'(감독 이충현)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해 더욱 확장된 스케일을 선보였다. 전우성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 영화 '낙원의 밤', '마녀'의 김영호 촬영감독이 힘을 보탰다.

'몸값'에서 전종서는 흥정 전문가 박주영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뜻하지 않게 어둠의 세계에 들어선 박주영은 ‘지진’이라는 위기를 자신만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이다.

이날 전종서는 "촬영했던 모든 작품 중에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젖어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추웠다가 더웠다가 하니까 신체적인 업다운이 좀 있었다. 두 달 만에 촬영이 짧고 굵게 끝나서 힘들었지만, 에너지를 확 쏟아버릴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 장률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전종서는 "진선규 선배님은 연극을 오래 하셨었지 않나. (이번에) 호흡하기 전에 스크린을 통해서 접했던 선배님의 인상이 유머러스했다. 완벽성을 추구하시고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아이디어틱하시고 개그 코드가 확실하게 있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에 적혀있는 캐릭터에 끊임없이 말을 하고 대사의 맛을 살리셨다. 대사가 많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너무 재치있게 끌어가셨다. 같이 연기를 하면서도 실제로 빵빵 터진 적이 많고, '나랑은 다른 스타일인데 저렇게 준비하시는 분도 있구나' 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장률에 대해서는 "'되게 재밌다'는 얘기를 들었다. 낯을 많이 가리셔서 촬영을 마친 후에 그 모습들을 조금조금씩 봤다. 정말 디테일하시고 시나리오의 극렬이 장률 배우님이 연기하시는 톤으로 쓰여져있지 않다고 봤는데 배우님만의 연기로 각색하셔서 보여주셨던 것 같다. 킬링 포인트들을 확실하게 '왜 살아있지? 왜 살아있지?' 하는 것들이 블랙코미디적으로 보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전종서는 진선규 배우의 속옷바람 춤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린 것을 언급하며 "진선규 선배님이 춤을 추시는 부분들이 점점 일이 커졌다.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추시지 않으셨다. 약간의 웨이브로 추셨는데 테이크를 네다섯번 가다 보니까 '이 부분에서 느낌이 온다' 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때 진선규 선배님이 추셨던 춤이 오케이가 됐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웃음을 참기 어려웠던 것도 맞고 실소했던 것도 많다. 연기로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실소했던 거고, 제가 막 배꼽을 잡고 웃었던 건 아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 또한 해당 신을 꼽았다. 전종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진선규 선배님이 춤추는 장면인 것 같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모니터링을 하면서 보니까 사장실에 들어갈 때 음악이 깔리는 짧은 3~4초가 되게 리드미컬하고 새로웠다"고 말했다.

또 진선규와의 케미에 대해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서 하고 싶다고 했던 게 제 아이디어였다. 존댓말만 할 것 같지도 않고 반말을 할 것 같지도 않고. 아저씨를 쥐락펴락하면서 속이고 골탕 먹이고 싶다고 했다. 그걸 관객분들께만 보여드리면서 진선규 선배님이 속는 재미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작품 자체, 캐릭터들이 다 골때리고 솔직해서 좋은 것 같다. 감추거나 생각을 해서 순화된 말로 하는 게 아니라 거침없고 솔직하고 한 가지만 하는 모습이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저 역시도 그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감독이 시즌 2를 언급한 상황. 전종서는 "시즌 1을 시즌 2 때문에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뭔가 결정이 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이 세계관에서 살아남은 인물들이 어디로 갈까?' 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질 것 같다. 거기에 합류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종서는 "'몸값' 재밌게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