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충암고등학교 3학년 좌완 윤영철이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19일 제5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충암고 윤영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5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후보에는 충암고 윤영철을 비롯해 서울고 김서현, 대구고 김정운, 강릉고 조경민, 인천고 이호성 등 올해 고교야구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고교 학생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5회 수상자로 선정된 윤영철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국대회 등에서 15경기에 등판해 65⅓이닝을 던져 13승 2패 평균자책 1.66,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0.83개를 기록했다.
특히 탈삼진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윤영철은 올해 고교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탈삼진 99개를 잡아내면서 볼넷은 5개만 내주는 빼어난 제구력까지 과시했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윤영철에게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가장 많은 표를 줬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심사위원단 37명이 고교 최동원상 선정 투표에 참가했다"며 "이 중 14명이 윤영철에게 투표했다"고 전했다.
올해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은 ▲등판 경기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50이닝 이상 ▲다승 4승 이상 ▲평균자책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이다.
윤영철은 "고교 입학 때부터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꼭 받고 싶었다. 저뿐 아니라 모든 고교 투수가 도전하는 상이기 때문에 수상하게 돼 무척 기쁘다. 부모님, 감독, 코치, 동료 학생선수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내년 시즌부터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설 예정인 윤영철은 "최대한 1군에 오래 남아 많은 팬께 얼굴을 비추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만약 첫 번째 목표가 이뤄지면 팀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는 게 두 번째 목표"라며 "프로무대에서 컷패스트볼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천만 원이다. 대선주조(주식회사)가 후원하는 1천만 가운데 수상자인 윤영철에겐 장학금 500만 원, 소속학교 충암고에도 500만 원이 지원된다.
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