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9 07:39 / 기사수정 2011.04.29 07:39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이쯤 되면 참담 그 자체다.
28일 목동 넥센전서 2-4로 패배하며 5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5승 15패 1무로 최하위다. 팀 평균자책점이 5.67로 최하위인 것도 문제이지만, 현재 한화의 최대 난제는 답이 보이지 않는 참담한 타선이다. 득점력과 타순 짜임새가 현저히 떨어진다. 29일 현재 한화의 팀 타율은 0.220으로 독보적 최하위다. 이대로라면 1986년 청보(0.219) 이후 단일 시즌 역대 최소 팀 타율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모른다.
▲ 24이닝 연속 무득점 끝? 32이닝 연속 적시타 '無'
한화는 29일 현재 21경기서 고작 63득점했다. 정확히 경기당 3점만을 뽑은 것이다. 그나마 최근 5연패 기간에는 단 10점만 득점했고 주중 넥센 3연전 첫 2경기 연속 영봉패했다. 류현진 안승민이 연이어 퀄러티 스타트를 하고 양훈이 호투를 펼쳐도 얼어붙은 타선 앞에 별 무소용이었다.
이런 선수들이 모여 드디어 사고를 쳤다. 지난 24일 대전 두산전 8회 장성호의 유격수 땅볼로 올린 득점 이후 28일 목동 넥센전 6회 고동진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점수를 낼 때까지 무려 24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좋아할 일은 아니다. 한화는 지난 24일 대전 두산전 4회 이여상의 적시 1타점 2루타 후 적시타 소식이 없다. 목동 3연전 내내 한화는 단 1개의 적시타도 날리지 못했다. 놀랍지만 사실이다. 32이닝 연속 무 적시타 행진 중이다.
알고 보니까 한화는 올 시즌 팀 득점권 타율이 0.242로 7위다. 팀 타율보다 높아서 안심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목동 3연전서 한화의 득점권 타율은 0.105였다. 잔루는 24개였다. 병살타도 6개였고 주루사와 도루 실패 등이 줄을 이었다. 전형적인 비경제적인 야구였다.
지난 시즌 후 국내 컴백을 선언했던 이범호와의 협상 실패는 말할 것도 없고 작년 FA 이도형과 군입대한 김태완 송광민 정현석의 부재가 뼈저리게 다가오고 있다. 한화는 작년에도 팀 타율 0.244에 게임당 4.1점은 뽑았다. 가뜩이나 없는 살림이 더욱 궁해진 결과가 올 시즌 참담한 기록으로 다가왔다.
▲ 답이 없다
더 문제인 건 아직 시즌을 고작 21경기 치렀을 뿐이란 것이다. 물론 이는 역설적으로 향후 112경기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대화 감독은 28일 경기 직전 "극약처방도 생각하고 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코칭스태프, 선수단의 1,2군 대폭 교체나 훈련 방식의 변화 등 여러 가지 방안이 대두 되고 있다. 그러나 극약처방이 얼마나 도움이 될것인지 조차 의문스럽다. 그 정도로 답이 보이지 않는 한화 타선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조만간 한대화 감독의 한숨소리가 더그아웃 바닥을 뚫어버릴지도 모른다.
[사진=장성호 강동우 정원석 김경언 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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