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기다려보세요.”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개인 SNS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팬의 요청에 직접 댓글을 남긴 것. 그냥 답변이 아니었다. ‘(용진이) 형 포수 좀..’이라는 댓글에 “기다려 보세요”라는 대댓글을 남기면서 SSG 팬을 설레게 한 것.
정용진 구단주는 7일 자신의 SNS에 ‘LANDERS'가 박힌 점퍼를 입은 사진과 함께 ’출격준비중‘이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한국시리즈 현장을 직접 찾아 SSG의 승리를 응원했던 정 구단주는 5차전이 열리는 이날(8일)에도 모습을 드러내 응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직관 예고까지 한 정용진 구단주의 ‘찐사랑’에 SSG 팬들도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는 댓글은 물론, 앞으로 있을 FA 시장과 스토브리그에서 보강을 원하는 팬들의 기원도 담겨 있었다. 그리고 포수 보강과 관련한 댓글이 달리자, 정용진 구단주가 직접 ‘기다려달라’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남기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올 시즌 SSG는 사상 최초로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으나, 포수 문제만큼은 해답을 내놓지 못하며 고민을 이어왔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종료 후 양의지, 유강남, 박세혁 등 대형 포수들이 줄줄이 시장에 나오는 만큼 SSG의 대형 영입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사실. 여기에 구단주가 직접 SNS에 반응을 내비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5차전 선발 마운드엔 ‘에이스’ 김광현이 오른다. 현재 2승2패로 팽팽한 가운데, 우승까지 필요한 승리는 2승. 홈으로 돌아온 SSG가 구단주의 응원을 등에 업고 창단 첫 우승 감격을 맛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정용진 SNS 캡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