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키움이 이겼나요?”
2일 새벽 귀국한 김하성은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소식을 듣자 놀랐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1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였기에 1일 밤늦게 끝난 1차전 소식은 귀국 전까진 들을 수 없었을 터. 김하성은 “축하한다. 곧 현장을 찾아 응원하겠다”라며 전 동료들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키움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연장 10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 우승 확률 76.3%(82년 무승부 제외, 85년 미개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친정팀의 승리 소식에 김하성도 기뻐했다. 2014년과 2019년 두 번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지만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던 김하성은 팀을 떠난 후에도 키움과 동료들을 계속 응원하며 그들의 우승을 진심으로 바랐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땐 커피차까지 보내 키움의 창단 첫 우승과 동료들의 승리를 응원하기도 했다.
당시 김하성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커피차를 보냈다. 우리 선수들이 꼭 좋은 경기를 펼쳐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라며 커피차를 보낸 이유를 전했고, 귀국 후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좋은 마음으로 (커피차를) 보냈다”라면서 키움의 우승을 응원했다.
김하성은 한국시리즈 현장에도 찾아가 옛 동료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곧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 옛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키움 선수들이 응원 오라고 해서 ‘샌디에이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못 간다’고 했는데, 아쉽게 떨어져서 응원을 하러 가야 한다”라며 웃었다.
김하성의 커피차 선물을 받은 키움은 당일(10월 19일) 경기에서 9-2로 승리했고, 이후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맹렬한 기세로 1차전 승리까지 따내며 76.3%의 우승확률도 거머쥔 상황. 여기에 든든한 응원군 김하성까지 온다. 김하성이 커피차에 이은 격려 방문으로 키움의 ‘승리의 요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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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