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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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 주연 드라마' 키움, 혈투 끝 SSG 꺾고 우승 확률 76.3% 잡았다 [KS1]

기사입력 2022.11.01 22:49 / 기사수정 2022.11.01 22:53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드라마 같은 역전승과 함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역대 한국시리즈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 76.3%(82년 무승부 제외, 85년 미개최)를 잡고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초반 흐름을 잡은 건 SSG였다.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의 볼넷 출루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1사 후 박성한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최주환이 침착히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1·2루 기회를 만든 가운데 김성현이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여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추가점도 빠르게 뽑았다. SSG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정은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김광현의 구위에 짓눌려 있던 키움 타선은 5회초 반격에 나섰다. 2사 1루에서 송성문의 2루타 때 SSG 우익수 한유섬의 포구 실책을 틈 타 1루 주자 김휘집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김준완의 볼넷 출루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SSG 포수 김민식의 포일로 3루 주자 송성문까지 득점하면서 2-2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SSG가 5회말 2사 1루에서 최정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3-2로 도망갔지만 키움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키움은 6회초 2사 1루에서 김태진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마자 이지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SSG도 6회말 2사 3루에서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로 빠르게 4-4 동점을 만들고 키움의 리드를 길게 허락하지 않았다. 

SSG는 이후 8회말 라가레스와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오태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5-4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키움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선두타자 김태진의 볼넷 출루, 이지영의 희생 번트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대타 전병우가 사고를 쳤다. 전병우는 SSG 베테랑 노경은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키움이 단숨에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1사 후 대타 김강민이 동점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6-6 동점이 되면서 승부는 연장전까지 접어들었다.

연장에서 웃은 건 키움이었다. 10회초 2사 1·2루에서 전병우가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1타점 적시타로 키움에 7-6 리드를 안겨줬다. 키움은 이후 10회말 SSG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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