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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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간 KS 단 한번,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캡틴은 절실하다 [PO2]

기사입력 2022.10.26 07:34 / 기사수정 2022.10.26 08:3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19년 동안 야구하면서 한국시리즈를 한번 해봤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용규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7-6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팀이 2-0으로 앞선 2회 2사 2, 3루에서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의 132km/h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이용규는 "올해 플럿코와 4타석만 상대했는데 데이터상 직구와 커터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첫 타석은 빠른공만 생각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감이 좋았는데 초구를 치려고 한 건 아니었다. 눈에 공이 쉽게 보여서 방망이가 나갔다. 두 번째 타석은 김준완에게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길래 체인지업과 커브를 예상하고 초구를 쳤다. 스트라이존에 들어오면 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격감이 뛰어나다. 이용규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1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용규는 "가을 야구를 하다 보면 쉬운 투수가 나오지 않고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온다. 적극적으로 치지 않으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상대 투수가 볼넷을 주지 않기 위해 카운트를 잡는 공이 적극적으로 들어올 것 같았다.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서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2회까지 6-0으로 앞서던 키움은 3회 2점을 내주며 6-2가 됐고, 5회 4점을 헌납하며 7-6까지 쫓겼다. 6회가 끝난 뒤 주장 이용규는 선수들을 모았다. 어떤 이야기를 전달했을까. 이용규는 "지명타자여서 선수들과 더그아웃에 있는데 이기고 있어도 지고 있는 분위기 같았다.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어서 끝까지 가다 보면 결과가 안 좋을 것 같았다. 야수들에게 '잘하고 있고 이기고 있다. 3이닝 동안 투수들이 잘 막아 줄 거고 초반에 한 것처럼 편하게 하자. 결과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돌리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용규는 경기가 끝난 뒤 플레이오프 2차전 MVP에 선정됐다. 이에 이용규는 "프로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정규 시즌에 잘해서 수훈선수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별 느낌 없었고 팀에 도움이 된 것이 좋다. 이제는 중요한 상황에서 못하면 후배들 보기가 미안하다.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기대하는 것 같다"면서 "가을 야구는 나도 긴장된다. 후배들을 보는 게 정규 시즌 때보다 떳떳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용규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모든 선수가 간절하겠지만, 나도 간절한 마음이다. 나는 19년 동안 야구하면서 한국시리즈를 한번 해봤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고 후배들에게도 1차전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기회를 잡아서 한국시리즈 무대를 꼭 밟고 싶은 마음이다. 가을 야구는 개인 성적이 없고 승리가 첫 번째다.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 마음가짐을 이렇게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한국시리즈를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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