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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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좋은 유격수 김하성, 페타주 복귀 후 2루 이동 가능성 있어"

기사입력 2022.10.25 11:3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올 시즌 활약을 높은 점수를 부여하면서도 내년 시즌 포지션 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CBS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스타플레이어 몇 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조연이 있어야 한다"며 "샌디에이고에는 조연이 있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WAR 4를 기록했고 김하성은 유격수를 맡으며 매우 좋은 시즌을 보냈다. 오스틴 놀라와 호르헤 알파로도 타격에서 유능한 2인조였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페넌트레이스에서 89승 73패, 승률 0.549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111승 51패)에 밀려 디비전시리즈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꺾은 뒤 다저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제압하고 1998년 이후 24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필라델피에 필리스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으며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샌디에이고의 2022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김하성도 빅리그 2년차를 맞은 올해 150경기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부터 인정받은 견고한 유격수 수비는 여전했고 타격까지 한 단계 발전하면서 샌디에이고 핵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샌디에이고의 내년 시즌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27홈런을 쏘아 올린 후안 소토, 32홈런 10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매니 마차도 콤비가 건재한 가운데 손목 수술과 금지약물 복용 징계로 이탈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면 한층 더 탄탄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출전 정지는 내년 시즌 개막 후 샌디에이고의 페넌트레이스 21경기째부터 해제된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 시 김하성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도 소화할 수 있지만 선수 본인이 유격수 포지션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후보로 지명된 김하성의 팀 내 입지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CBS 스포츠'는 "브랜든 드루리와 조시 벨이 모두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만큼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혹은 외야수로) 복귀하고 크로넨워스가 1루수, 김하성이 2루수로 옮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샌디에이고가 내년 시즌 서부지구에서 우승하고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건너 뛰는 게 다음 목표이겠지만 올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격차는 어마어마한 22경기였다"며 "샌디에이고는 제한된 예산으로 다가오는 오프 시즌에 할 일이 많다"고 내다봤다.

사진=AP 통신/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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