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야프 스탐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조기퇴근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호날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팀이 2-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44분 누구보다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호날두의 행동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고,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팬들은 물론 영국 축구 전설들까지 직접 나서 비판했다.
이에 호날두는 개인 SNS를 통해 "언제나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왔다. 하지만 때로는 순간적인 흥분에 실수하기도 한다"고 입장문을 내놨다. 맨유 또한 벌금과 출전 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구단 레전드 중 하나인 호날두가 구단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보이자 많은 이들이 충격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또다른 레전드 스탐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23일 데일리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스탐은 "그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구단의 징계는 합당하다. 나도 선수였기에 벤치에 있다는 게 행복하지 않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번 행동이 어떤 결과를 일으킬지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맨유 최고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언급했다. 스탐은 "만약 퍼거슨이 감독이었다면 호날두는 호된 호통을 들어야했을 것"이라며 "현재 에릭 턴 하흐 감독은 물론 다른 선수들도 난처해졌다. 호날두가 사과하고 예전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게돼도 선수들 마음 속에는 호날두의 행동이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이건 분명 좋지 않은 일"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호날두를 1군에서 제외한 맨유는 23일 첼시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카세미루의 헤더 동점골로 1-1 극적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