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돌싱포맨'에서 홍성흔이 선수 시절에 멘탈 관리를 위해 108배를 무려 7년동안 했음을 전래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야구계 레전드' 홍성흔, 김병현, 유희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성흔은 서순 시절에 멘탈이 약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했다. 홍성흔은 "제가 내성적이고 말이 없었다. 그래서 멘탈을 강하게 만들고 싶었다. 하체 훈련도 할겸 108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108배를 7년동안 하루도 안 빼놓고 했다. 108배를 시작하면서 마음이 단단해졌다. 원정 경기를 가면 2인 1실이니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면 안되지 않나. 그래서 화장실에서 변기를 바라보면서 108배를 했다"고 전했다.
홍성흔은 "회식이 있는 날이면 회식 전에 근처 절에서 108배를 하고 갔었다. 108배를 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 생겼다"고 했다. 하지만 유희관은 "제가 같은 팀이었는데, 어쩐지 항상 피곤해 보이더라. 108배로 힘을 다 빼고 오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그리고 이날 세 사람 중 재력1위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시절 급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는 2주마다 급여를 받는데, 말도 안되는 급여를 받은 적이 있다. 가장 잘 벌었을 때 2주에 40만불(약 6억 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은 "그런데 그만큼 탕진도 많이 했다던데"라고 말하면서 탕진 이유를 궁금해했다. 김병현은 이를 인정하면서 "사업을 해서 돈을 날린 건 아니다. 지인들에게 돈을 많이 빌려줬다. 주변에서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도 갑자기 많은 돈을 벌다보니까 자신만만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김병현은 내년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연금이 있다. 45살부터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다. 달러로 1년에 17만불(약 2억 4천만원)정도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의 연금 액수를 들은 탁재훈은 "나보다 어린데 벌써 연급을 받는거 아니냐. 갑자기 방송을 하기 싫어진다"고 리얼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