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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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승리와 함께 수원으로 가는 발판 마련" 흐름 바꾼 벤자민 마법 [준PO2]

기사입력 2022.10.18 00:00 / 기사수정 2022.10.18 00:1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좋은 승리를 거두고 수원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서 고무적이다."

KT 위즈 벤자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벤자민은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2-0 승리에 공헌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벤자민은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벤자민은 "오늘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며칠 전 불펜에서 나오고 난 뒤에 나온 거라 걱정했는데 컨디션이 좋았다. 좋은 승리를 거두고 수원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서 고무적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벤자민은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불펜투수로 등판해 8회를 깔끔히 지웠다.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선발과 불펜으로 나서는 포스트시즌은 어떻게 달랐을까.

벤자민은 "우리 팀에서 엄상백 등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선수가 있는데 경기 집중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나간 경험이 있어서 오늘 경기에서 잘 관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규 시즌에서 벤자민은 키움전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 킬러의 향기를 풍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벤자민은 건재함을 뽐내며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벤자민은 "처음 KBO리그에 와서 경기를 했던 구장이었고, 여러 번 같은 구장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구장의 친숙도가 달랐다. 내가 던지는 공에 믿음을 갖고 던질 수 있었다"라며 비결을 이야기했다.

지난 6월 KT에 합류한 벤자민은 리그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현재 벤자민은 구위는 정점에 다다른 듯하다. 그는 "처음 KBO리그에 들어왔을 때 경기를 많이 못 한 상태였다.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플랜이 늦춰져 몸을 만들 때 오래 걸렸다"면서 "몸 컨디션이 준비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부터 자신감이 생겼고, 자신감이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올해 130이닝 정도 밖에 안 던져서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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