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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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역사를 바꾼 만 19세 영건 "저도 모르게 아드레날린이" [준PO2]

기사입력 2022.10.18 06:00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KT 위즈 박영현이 포스트시즌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벤치의 신뢰에 완벽투로 응답했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키움에게 내줬던 KT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로 7회까지 2-0 리드를 지킨 KT는 8회말 이 타이트한 점수 차에서 박영현 카드를 선택했다. 올해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막내' 박영현은 전날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고, 홀드 상황에서 자신의 통산 두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에 나섰다.

그리고 박영현은 김준완 삼진, 이용규 좌익수 뜬공, 이정후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여전한 스코어, 마지막 9회말 역시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김혜성과 야시엘 푸이그를 좌익수 뜬공, 김웅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KBO 포스트시즌에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순간이었다. 정규시즌에서도 세이브가 없었던 박영현은 이날 자신의 데뷔 첫 세이브를 작성했고, 만 19세 6일의 나이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박영현은 "8회에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던질 수 있냐고 하셨다. 그때부터 마음가짐을 다시 다졌다"면서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가서 타자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아드레날린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마운드에서의 자신을 떠올렸다.

박영현은 "4,5월엔 내 공에 믿음이 없었다. 6월에 몸이 다 만들어진 상황에서 올라와 자신감이 생겼고, 마운드에서 내 공을 뿌릴 수 있게 됐다"고 돌아보며 "이렇게 큰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릴 수 있을지 몰랐다. 하게 돼서 영광이다. (롤모델) 오승환 선배님이 보셨을 것 같아서 뿌듯함도 있다"고 웃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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