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중거리골→POTM' 로드리..."솔직히 좌절했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지만 로드리는 웃지 못했다. 힘겨운 경기 끝에 코펜하겐과 무승부에 그쳐 아쉬워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세비야를 잡을 경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었던 맨시티는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맨시티는 주말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를 대비해 부분 로테이션을 진행했다. 엘링 홀란 대신 훌리안 알바레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휴식을 부여한 대신 로드리를 출전시켰다. 수비에는 후벵 디아스가 아닌 마누엘 아칸지를 내보냈다. 리야드 마레즈는 필 포든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른 선수들은 괜찮았지만 마레즈 선발은 패착이 되고 말았다. 마레즈는 30분 동안 2개의 득점 기회를 날렸다. 특히 전반 10분 나온 로드리의 환상 중거리골을 핸드볼 파울로 취소시킨 것이 뼈아팠다. 기회를 놓친 맨시티는 코펜하겐 원정에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UEFA로부터 공식 POTM(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로드리도 편히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드리는 "솔직히 조금 좌절했다. 우리는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실패했고, 곧바로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했다. 그건 경기 전체를 바꿔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승점 1점이라도 획득해 다행이라고 전했다. 로드리는 "때로는 이런 경기들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득점이 허락되지 않았다. 10명이서 싸우게 됐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중요한 승점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드리는 "처음에 이곳에 올 때 우리는 승리를 원했다. 퇴장은 우리를 좌절시켰지만 끝까지 싸웠다. 11명을 상대로 어떻게 10명이 싸울 수 있었는지 본다면 슬퍼할 겨를이 없을 것"이라며 팀 동료들의 투지에는 엄지를 들어올렸다.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