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스맨파’ 최정남 PD가 최근 있었던 저지 논란에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프로그램이 중반부에 이르기까지 각종 화제와 이슈를 낳고 있는 가운데, 총연출을 맡은 최정남 PD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여러 궁금증에 답했다.
이날 최 PD는 방송에 출연하게 된 8크루를 어떻게 선정했는지 밝혔다. 그는 “크루로서의 지속력을 많이 봤다. 지난 시즌을 해보니, 미션을 할 때 오래 알고 있던 이들의 연대가 빛났기 때문에 지속력이 있던 팀 위주로 미팅을 많이 했다”며 “또 ‘엠비셔스’ 통해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면 그들의 이야기도 (다른 팀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시즌을 중반부까지 마쳤지만, 최 PD는 “지금도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댄서들에게 조금 더 좋은 퀄리티의 비디오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퍼포먼스) 음원을 내는 것도 자기의 안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다고 느껴서다”라며 “댄서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잘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서 느낀 점들 역시 보완해가고 있는 중이다. 다인원이 출연하는 만큼, 지난 시즌에는 주로 크루 리더들만 주목을 받았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크루원들의 노력도 높다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그램 하면서는 리더 외 다른 분들도 주목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메가크루 미션도 대규모이다 보니 디렉터를 나눴다. 크루원이 디렉을 해보는 구성까지 넣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연구 중이지만, 부정적인 이슈로도 언급돼 반감을 사기도 했다.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권영찬 CP는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은 질투, 여자들의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 댄서들의 의리, 자존심이 많이 보여졌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고, ‘스우파’ 시리즈부터 이어진 파이트 저지의 자격에 대해 말이 나오며 보아를 향한 과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한 것.
이에 최 PD는 “마음이 아팠다”며 저지 이슈가 특히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바이벌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에 강구 중에 있다. 저지도 그렇지만 댄서 출연자, MC 등 프로그램 같이 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발언에 대해 참아주셨으면 한다”며 “잘 만들어볼 테니 사랑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 최정남 PD는 지난해 ‘스우파’ 제작발표회 당시 댄서들도 ‘팬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힌 바. 이를 언급하자 최 PD는 “댄서들을 미팅하면서 ‘서바이벌이지만 너희 크루와 퍼포먼스가 알려져서, 아이돌 뒤 백업으로 있지만 너희가 만든 춤과 너희가 보이고 팬덤이 생겼으면 좋겠다. 아이돌 팬덤이 댄서들도 알아봐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스트릿’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데 춤이라는 것 자체가 언어가 필요 없는 부분이지 않나. 앞으로 한국의 춤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길이 생겼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다”며 댄서씬에 애정을 보였다.
후반부 관전포인트도 언급했다. 그는 “작년과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댄서분들과 콜라보 하는 모습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트릿만 했던 분들이 댄스스포츠, 현대무용 장르의 분들과 무대하면 어떤 모습이 나올까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다른 장르와의 콜라보 무대를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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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