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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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크가 뭐길래'…LG 주키치 조기 강판

기사입력 2011.04.21 21:29 / 기사수정 2011.04.21 21:29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보크에 울었다.

LG 외국인 좌완 벤자민 주키치(29)가 21일 문학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전서 보크를 두 차례나 범해 조기 강판당하고 말았다. 투구 기록은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실점. 이날 주키치는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구심에게 보크를 두 차례나 지적받았고, 그로 인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쓸쓸히 강판당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주키치는 2회 선두 타자 정상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불안감을 내비쳤으나 최정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의 진루를 막았다. 하지만, 후속 안치용 타석 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연이어 2개의 폭투를 범하며 최정을 3루까지 보내줬으며 안치용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3루 위기를 맞은 것.

결국, 박정권 타석 때 일이 터졌다. 볼카운트 2-1에서 1루 견제를 하다가 첫 번째 보크를 지적받았다. 강광회 구심이 주키치가 1루 견제를 할 때 자유발인 오른발이 1루가 아닌 홈으로 향했다고 지적한 것. 1루 견제를 할 때는 반드시 두 발이 홈 베이스가 아닌 1루를 향해야 한다. 타자와 주자에 대한 기만행위를 막기 위한 규칙이다.

때문에 1루 주자 안치용이 2루로 진루했고 3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아 허망하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또한, 박정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3회에도 보크를 지적받았다. 선두 타자 조동화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후속 타자 정근우와 볼카운트 2-2서 5구를 던질 때였다. 이때 주키치는 세트포지션 때 멈춤 동작 없이 투구를 했다고 강광회 주심과 이민호 2루심에게 동시에 이날 두 번째 보크를 지적을 받았다.

투수는 주자가 출루해있을 때 세트포지션으로 투구를 한다면 투구 동작에 들어간 이후 글러브를 상체로 모을 때 반드시 정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국, 완전히 평상심이 무너진 주키치는 정근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가까스로 3회를 마무리 한 주키치는 4회초 선두타자 최정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이후 신정락과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주키치는 구위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보크가 투수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분명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사진 =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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