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승골' 레알, 18년 만의 국왕컵 우승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FC 바르셀로나를 꺾고 18년 만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0/2011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 바르셀로나와 경기서 연장 전반 12분에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992/1993시즌 이후 코파 델 레이와 인연이 없던 레알 마드리드는 21년 전 바르셀로나에 당한 결승전 패배를 갚으며 통산 18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맞아 수비적이지만, 효과적인 경기를 120분간 펼쳤다.

전반에는 페페와 사비 알론소, 사미 케디라로 트리보테를 구성한 레알 마드리드의 흐름이었다. 중원의 세 선수는 거칠면서도 많이 뛰는 플레이로 바르셀로나의 패스 줄기를 차단했고 2과 3선의 사이를 촘촘하게 배치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메수트 외질의 지휘 아래 호날두와 앙헬 디 마리아의 스피드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주도권을 가지고도 득점에 실패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3분 페페의 헤딩 슈팅마저 골포스트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 많이 뛰어선지 후반에 움직임이 둔해지며 수세에 몰렸다. 특히 후반 23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실점을 모면했다.

이후엔 위기마다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존재가 빛났다. 후반 29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로빙 슈팅을 막아낸 카시야스 골키퍼는 후반 35분에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슈팅을 손끝으로 걷어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내내 위기를 잘 넘긴 레알 마드리드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해결사는 역시 호날두였다.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이던 호날두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연장 후반 12분 디 마리아가 2대1 패스를 통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는 아드리아누와 공중 경합에서 승리하며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골이 터진 후 경기는 동점골을 위한 바르셀로나의 반격과 그것을 이용한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이 팽팽하게 이어졌고 남은 시간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마무리되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 UEFA 공식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