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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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윤석민-김광현 '희비 엇갈린 에이스들'

기사입력 2011.04.20 22:20 / 기사수정 2011.04.20 22:20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프로야구는 '에이스 데이'였다. 정확하게는 '불운한 에이스'들의 한 풀이 등판 무대. 결과적으로 이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류현진(한화)은 8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감격의 시즌 첫승(3패)을 따냈으며, 윤석민(KIA)도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첫승(1패)을 따냈다. 반면 김광현(SK)은 3이닝 7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사실 셋 중 가장 마음이 바쁜 투수는 류현진. 셋 모두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 부진과 불운이 겹친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3승 10패 1무로 최하위를 벗어날 줄 모르는 한화를 구해야 하는 류현진의 어깨는 그만큼 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날 류현진은 이날 대전 롯데전서 세간의 우려를 씻는 쾌투를 선보이며 모든 이에게 '괴물'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2사 1, 3루 위기에서 홍성흔에게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빚 맞은 타구였지만 안타 코스였다. 그러나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장성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황성용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에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조성환-이대호-홍성흔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최대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한화 타선이 1,2회 이재곤을 공략해 류현진의 어깨에 역전 4득점을 얹어줬고 류현진은 이후 한결 편하게 투구를 했다. 4회부터 6회까지 볼넷만 단 1개를 내줄 정도의 완벽투. 시속 150km을 상회하는 직구도 살아났다. 7회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으나 승패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시즌 첫 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8.27에서 6.29로 낮췄다. 이닝이터 기질과 위기관리 능력이 동시에 살아났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한 '부활투'였다. 경기는 4-2로 한화의 승리.

대구 삼성전에 나선 윤석민도 거의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으나 노련하게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1회 선두 타자 배영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한이에게 더블 플레이를 유도했으며, 3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보크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상수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았고 배영섭과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신명철,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배영섭을 삼진 처리했고 6회에도 박한이와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가코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이날 최대 위기를 넘겼다. 윤석민은 이날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따내며 지긋지긋했던 불운에서 벗어났다. 경기는 3-0으로 KIA의 승리.

류현진과 윤석민은 웃었지만 김광현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문학 LG전에 나선 김광현은 1회초 1사 후 이진영과 이택근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고 정의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을 했다. 이어 2사 1,3루 위기서 1루 주자 정의윤의 도루 때 포수 정상호가 2루에 송구한 볼을 아무도 잡지 못해 2점째를 내줬다. 힘이 빠진 김광현은 박용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2회 2사 2,3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김광현은 정근우의 동점 투런포 지원을 받았음에도 3회초 1루수 실책이 빌미가 된 2사 2루 위기에서 이학준의 우익선상 1타점 3루타와 이대형의 1타점 내야안타에 이어 박경수 타석 때 폭투까지 겹치며 허무하게 추가 3실점을 했다. 겨우 3회를 스스로 마무리 했고 4회초 시작과 동시에 김태훈과 교체됐다. SK는 LG에 4–9로 패하며 김광현은 시즌 2패째(1승)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5.65에서 6.23으로 치솟았다.  

[사진=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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