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선두 SSG 랜더스와 4위 kt 위즈가 각각 선두 수성과 3위 도약을 목표로 격돌한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최근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게 관건이다.
SSG와 kt는 20~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5~16차전을 치른다. 20일은 SSG 숀 모리만도,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SSG는 지난주 3승 3패로 힘겹게 현상 유지를 했다. 2위 LG 트윈스에 2.5경기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지난 18일 두산을 난타전 끝에 14-13으로 꺾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LG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3.5경기 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늑간 미세골절 의심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100% 공격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사구 부상 여파로 고생했던 최정이 18일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건 긍정적인 신호지만 후반기 잔여 13경기를 추신수 없이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더 큰 문제는 불펜이다. SSG 불펜의 지난주 6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10.67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였다. 14⅓이닝 동안 무려 18실점(17자책)으로 무너졌다. 선발진이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2.84, 퀄리티스타트 3회로 제 몫을 해준 것과는 대비됐다.
마무리 문승원이 2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9실점, 필승조 김택형이 2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던 부분이 치명타였다. 새롭게 수혈될 투수도 없기에 두 투수의 반등이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이다.
kt는 방망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주 5경기 팀 타율 0.220, 12득점 OPS 0.569로 빈공에 허덕였다. 지난 18일 롯데전에서 6점을 뽑아내기 전까지는 4경기 6득점으로 좀처럼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4번타자 박병호가 지난 10일 키움전에서 주루 중 부상으로 후반기 잔여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진 걸 기점으로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져있다.
강백호가 최근 5경기 19타수 4안타 타율 0.211, 박경수 14타수 2안타 타율 0.167, 황재균 18타수 1안타 타율 0.056, 김민혁 15타수 1안타 타율 0.067로 침묵했다. 장성우와 심우준이 15타수 5안타로 상대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축들의 컨디션 저하 속에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반대로 마운드는 안정적이다. kt는 지난주 5경기 팀 평균자책점 1.47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타선만 터져준다면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재윤이 지키는 뒷문도 든든하다.
이번 2연전 승부는 결국 양 팀이 단점을 얼마나 장점으로 상쇄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단기간에 타선이 살아나고 불펜 불안이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SSG는 선발진과 타선, kt는 마운드가 버텨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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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