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김민재라 쓰고 벽이라고 읽는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을 상대로도 마치 벽과 같은 명품 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밀란과의 2022/23시즌 세리에 A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밀란에게 한 차례 실점하긴 했지만 경기 내내 호수비를 펼치며 나폴리를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슈퍼태클을 선보였다. 전반 7분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던 장면에서 박스 안 과감한 태클로 막아섰다. 후반 15분에는 밀란의 날카로운 프리킥 공격을 헤더로 걷어냈다.
후반 25분 지루에게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후반 막판 밀란의 마지막 슈팅을 걷어냈다. 곧바로 경기가 종료되자 알렉스 메렛 골키퍼가 제일 먼저 김민재에게 달려와 포효했을 정도로 결정적인 수비였다.
이날 김민재는 태클 3개를 시도해 2개 성공했고, 41개의 패스 중 32개를 성공시켰다. 긴 패스도 7개 중 4개를 연결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슛 블락은 4회, 걷어내기 11회, 헤더 클리어 6회, 공 탈취 2회 등 밀란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말 그대로 단단한 벽과 같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지금까지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나폴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나폴리는 아탈란타와 함께 리그 내 유이한 무패(5승 2무)팀이 됐고,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에 올랐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에게 4-1, 레인저스에 3-0 승리를 거두며 A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A매치 평가전을 갖기 위해 잠시 귀국한다. 이후 내달 1일 토리노를 상대로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