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랭커 상대 즐긴다, 권순우 "알카라스 이기고 싶은 욕심 있어" [데이비스컵]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세계 13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2·13위·캐나다)을 완파한 권순우(25·당진시청)가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상대 자신감 있는 경기를 기대했다.

권순우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2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조별리그 1차전 2단식에서 알리아심을 2-0(7-6<5>, 6-3)으로 눌렀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스페인.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권순우는 지난 12일 끝난 US오픈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알카라스와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권순우는 "알카라스가 최근 US오픈도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도 찍었지만 같은 선수일 뿐이다. 이기고 싶은 욕심은 있다"면서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알리아심을 상대했을 때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얘기했다.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있었다는 권순우는 "사실 부담이 컸다. '기 죽으면 안되는데'라는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캐나다전을 통해 자신감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 부담감을 안고 남은 경기에서 톱 랭커들을 상대해야 하는 권순우는 "달라지는 건 압박감의 정도인 것 같다. 이젠 (톱 랭커들과 맞붙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올해 호주오픈 때부터 즐기기 시작했던 것 같고, 윔블던 메인 코트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했을 때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최근, 국내에서는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MZ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 권순우는 "투어를 뛰면서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래도 좋은 성적을 내면 그 열풍이 유지가 될 것 같다"며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