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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황동혁, 다음 시선은 시즌2…"게임 더 많아져" ['오징어 게임' 에미상③]

기사입력 2022.09.14 0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황동혁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감독상을 품에 안으며 10년이 넘는 고민과 노력의 시간들을 보상 받았다. 황동혁 감독의 다음 시선은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시즌2 를 바라보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최초로,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가 받은 첫 에미상이라고 한다. 제 스스로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문을 열어줬고, 우리가 모두 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게 내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며 "시즌2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2007년 영화 '마이 파더'를 시작으로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 '남한산성'(2017)까지, 때로는 묵직하게 또 때로는 유쾌하게 장르를 가리지 않는 무게감 있는 연출로 작품을 이끌며 호평 받아 왔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2009년 께부터 구상해 온 스토리가 2021년에서야 완성돼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고,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다.



에미상 시상식이 열리기 전부터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가 황동혁 감독의 감독상 수상을 예측하는 등 수상 기대를 모아왔고, 실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며 '오징어 게임'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황동혁 감독은 "영화로 만들기에는 너무 난해하다 해서 당시에는 만들 수 없었다.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세상에 이런 말도 안되는 살벌한 서바이벌 이야기가 더 어울리는 세상이 된 것이다. 세상이 바뀌었다"며 작품을 내놓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가 6개나 빠지는 등 깊은 고민의 시간 속 큰 스트레스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토로하기도 했던 황동혁 감독은 지난 해 9월 '오징어 게임' 공개 당시 심상치 않았던 전 세계의 관심에 "이왕 여기까지 온 것, 계속 잘 돼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인기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욕심을 갖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에미상 수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동혁 감독은 "지난해 추석에 공개되고 1년이 거의 다 됐는데, 믿을 수 없는 일들이 1년 사이에 일어났다. '오징어 게임'에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고, 그 피날레가 에미상에서 이뤄진 것 같아 뜻깊다"고 의미를 짚었다.


초미의 관심사인 시즌2 계획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황동혁 감독은 에미상 시상식 후 열린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시즌2로 온다면 받고 싶은 상은 작품상"이라고 말하며 "번번이 '석세션'에 밀렸다. 'S'가 들려서 'Squid'를 부르는 줄 알았는데, 'Succession'이라서 일어나다가 주저앉았다"고 여유롭게 넉살을 부리기도 했다. 

또 "작품상을 수상해서 다같이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 상이라는 것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시즌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에미상이 아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시즌2 작업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한참 쓰고 있는 중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큰 차이점을 두자면 성기훈이라는 인물이 시즌1에서는 실수도 많고 순진무구하기도 한, 아이 같은 면이 많은 인물이었다. 시즌2에서는 시즌1 마지막에 보셨듯이 진중하고 심각하고 일을 벌일 것 같은, 조금 더 무거운 인물로 돌아온다는 것이 큰 차이점인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또 달고나 게임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작품 속 게임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시즌1과는 다른 게임들이 많이 등장할 것 같다. 기대해주시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연합뉴스,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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