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UEFA(유럽축구연맹)가 유벤투스 서포터즈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UEFA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벌여졌던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 파리 생제르망의 홈구장에서 파리와 유벤투스 간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이 펼쳐졌다. 각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팀의 맞대결은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파리가 2-1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장면이 SNS에 올라오면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경기 후 틱톡에 올라온 영상 속에서 한 유벤투스 팬이 원숭이를 흉내 내는 듯한 동작을 취했는데, '원숭이 흉내'는 주로 흑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인종차별적 행위다.
사건을 접한 UEFA는 "우리는 징계 규정 제31조 4항에 따라 윤리 및 징계 감독관이 곧 파리와 유벤투스 간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벌어진 유벤투스 팬의 인종차별적 행동 혐의에 대해 징계 조사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조사를 마치고 적절한 시기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의 축구 기구들은 인종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축구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매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 12월 당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던 안토니오 뤼디거는 토트넘 홋스퍼 전에서 경기 중 팬들이 원숭이 소리를 내며 자신을 인종차별을 했다고 주장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세리에 A의 엘라스 베로나도 이번 시즌 SSC 나폴리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팬들이 김민재의 팀 동료 빅토르 오시멘이 공을 잡을 때마다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리그 징계 위원회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았다.
사진=josly_ngoma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