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나폴리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가 만능 육각형 미드필더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서 지엘린스키의 멀티골, 앙귀사, 시메오네의 골을 더해 리버풀을 4-1로 완파했다. 나폴리는 레인저스에 4-0 대승을 거둔 아약스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최근 리버풀에 부상자가 많아 정상적으로 선수단을 기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의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빠른 템포의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전술로 리버풀을 괴롭혔다.
압도적인 경기력의 바탕에는 앙귀사의 존재가 있었다. 이날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와 함께 중원 미드필더로 출전한 앙귀사는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패스, 드리블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활약으로 만능 육각형 미드필더의 표본을 제대로 보여줬다. 전반 30분에는 지엘린스키와 환상적인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노린 슛으로 팀의 2번째 골을 기록했다.
90분 풀타임을 뛴 앙귀사는 39개의 패스 중 34개를 연결해 패스 성공률 87%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도 2회에 롱 패스 정확도 100%, 드리블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또한 태클 성공률 57%, 볼 탈취 13회, 볼 경합 승률 73%로 수비적으로도 상당히 기여했다.
UEFA 공식 최우수 선수는 멀티골을 기록한 지엘린스키에게 돌아갔지만, 앙귀사는 이탈리아 매체로부터 평점 8.5점을 받으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경기장 중앙을 지배했다. 많은 공을 빼앗았고, 고급스러운 경기를 펼쳤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임대로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앙귀사는 리그 베스트급 활약으로 이번 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나폴리가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없어서는 안 될 만능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