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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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적다고 타박하더니.. 전화 한 번 해야겠어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9.07 05:3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전화할 때마다 홈런이 적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전화 한 번 해야겠어요.”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절친이자 선배 포수 강민호에게 자랑 섞인 축하 전화를 할 모양이다. 이유가 있다. 두 절친 포수 모두 6일 경기에서 의미 있는 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이다. 

장성우는 지난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9회말 끝내기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8-5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장성우는 시즌 15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이 15번째 홈런은 장성우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장성우는 지난해 14홈런을 때리며 커리어하이 홈런을 때려냈으나, 이듬해 바로 해당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대구에서는 장성우의 절친 선배인 강민호가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5회말 솔로홈런으로 시즌 10호포를 때려낸 강민호는 KBO리그 두 번째 1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300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300홈런 기록은 KBO리그 41년 역사상 강민호 포함 15명밖에 밟지 못한 대기록이며, 포수만 따지고 봤을 땐 박경완(314개)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진기록이다. 

이 소식은 윗 지방 수원에도 들렸다. 해당 소식을 들은 ‘절친’ 장성우는 “이전부터 (강)민호 형이 300홈런이 목표라고 했는데 잘됐다”라면서도 “전화할 때마다 자기보다 홈런이 적다고 뭐라 했는데, 올해는 다르지 않나”라며 복수(?)에 성공했다. 

이어 장성우는 “롯데에 있을 때도 민호 형이나 (전)준우 형, (정)훈이 형들이 방망이 못 친다고 타박했는데, 이제는 선배들이 ‘많이 컸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신다”라고 웃으면서 “오늘 밤에는 민호 형한테 전화해봐야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장성우의 15홈런도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주전 포수로서 안방을 꾸준히 지키며 장타까지 때려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장성우는 커리어하이 홈런 달성에도 “20개를 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15개는 잘 모르겠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시즌 8번째 결승타를 때려냈다는 점에 대해선 기뻐했다. 장성우는 “나는 타율이 높은 선수는 아니다. 그래서 찬스 때 조금 더 집중하는 것 같다. 매 타석 집중력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수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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