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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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뜻밖의 부진, "부정적인 생각 많았다" 대투수도 힘겨웠다

기사입력 2022.09.01 09:37 / 기사수정 2022.09.01 09:3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윤서 기자) 예상치 못한 에이스의 부진. KIA 타이거즈 양현종(34)도 생각이 많았다.

양현종의 전반기는 환상적이었다. 18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106이닝 79탈삼진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구나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각별한 책임감을 드러내며 투수진의 부담을 줄였다.

그러나 양현종의 고공행진이 갑작스럽게 멈춘 건 8월이었다.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66으로 고전하며 양현종다운 퍼포먼스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단 하나의 퀄리티스타트도 없었다.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피안타가 많았고 위기 상황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양현종은 대전 한화전에서 8월 마지막 등판에 임했다. 흐름을 전환할 절호의 기회였다. 이날 양현종은 6이닝(110구)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분위기를 바꾼 양현종은 33일 만에 선발승을 챙기며 시즌 11승(6패)을 수확했다. 9월 새로운 출발을 알릴 신호탄이 될 수 있는 귀중한 호투였다.

양현종도 8월의 난조를 인지하고 있었다. 경기 후 그는 "최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는 마음을 비웠고 포수 (한)승택이의 리드대로 미트만 보고 투구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승리의 공을 야수들에게 돌렸다. 양현종은 "승택이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 더욱이 타자들이 초반에 넉넉한 점수를 뽑아주면서 힘든 경기였지만 힘을 내어 잘 막아낸 것 같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8월 좀처럼 양현종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자 체력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앞서 김종국 KIA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도 휴식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양현종은 "(주변에서) 체력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현재 몸 컨디션은 문제가 없다. 남은 시즌 동안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많은 이닝을 던져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휴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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