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했으나 부상으로 완전히 몰락한 사무엘 움티티가 6년 만에 소속팀 바르셀로나를 떠날 예정이다.
25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움티티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레체로 한 시즌 임대될 예정이다. 두 구단 간 합의는 모두 완료됐으며, 이번 주 중으로 이탈리아에서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임대 기간 동안 움티티의 급료 대부분을 지불하게 된다.
바르셀로나의 앓던 이가 드디어 빠졌다.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하고, 처분도 힘들었던 움티티와 드디어 작별할 수 있게 됐다. 2016/17시즌 올림피크 리옹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움티티는 2017/18시즌 전반기까지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폼이 급격하게 저하되기 시작했다. 특히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AS 로마전에서 끔찍한 경기력으로 대역전패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후 부상을 숨기고 프랑스 대표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자리를 잃어버렸다. 2018/19시즌부터 클레망 랑글레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동안 평균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1경기에 출전했고, 올해는 단 한 번의 공식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미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움티티를 판매하려고 했지만 움티티가 눈물로 설득하면서 6개월 더 데리고 있기로 했다. 최근에는 급료를 삭감해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움티티와의 동행을 더 원하지 않았다. 지난 여름 프리시즌 미국 투어에 움티티를 제외했고,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통보했다.
결국 움티티는 레체 임대를 선택했고, 6년 간의 동행을 끝마치게 됐다. 다만 이번 여름 스타드 렌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