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중용 받지 못하자 바르셀로나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로부터 그리즈만의 이적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과거 아틀레티코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리즈만은 2019년 여름 이적료 1억 2000만 유로(약 1600억 원)이라는 거액에 바르셀로나로 합류했지만 2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으로 인해 2021년 여름 친정팀인 아틀레티코로 임대를 떠났는데, 당시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와 그리즈만의 2년 임대 계약을 체결할 때 한 가지 옵션을 포함시켰다.
그리즈만이 2시즌 동안 팀이 치른 모든 경기의 50% 이상을 소화할 경우,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에게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33억 원)를 지불해 그리즈만을 영구 영입햐다는 내용이다.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가 치른 48경기에서 37경기를 출전함으로써 영구 이적 가능성을 높였지만, 최근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의 출전 시간을 줄이면서 바르셀로나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의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는 지난 두 번의 리그 경기 모두 그리즈만을 교체 선수로 활용했는데, 출전 시간은 모두 30분 미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의 이 행보가 구단의 재정 상태로 인해 그리즈만의 이적료 지불을 피하고자 옵션이 발동되지 않도록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틀레티코의 행보를 이해하는 시선도 있다. 지난 시즌 친정팀에 돌아온 그리즈만은 리그에서 단 3골을 넣는데 그쳤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8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헤타체 CF 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그리즈만은 득점을 터트렸는데, 이는 지난 1월 라요 마하다온다와의 코파 델 레이 경기 후 221일 만에 터진 공식 경기에서의 골이었다.
그리즈만을 두고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모두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시즌인 2023/24시즌에 그리즈만이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