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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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는 옛이야기, 111구 투혼이 빚어낸 92일만의 달콤한 승리

기사입력 2022.08.20 22:4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션 놀린(33)의 눈부신 투혼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놀린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놀린은 1사 이후 배정대,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강백호에게 연속 4안타를 헌납하며 2점을 내줬다. 2회도 궁지에 몰렸다. 1사 이후 조옹호와 배정대에게 각각 중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것. 하지만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3회도 아슬아슬했다. 놀린은 강백호에 볼넷, 황재균과 박경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신본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용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고비를 벗어났다.

4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낸 놀린은 5회 타자들과의 승부가 길어지며 평균 투구수를 초과했다. 1사에서 황재균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투구수 100개를 돌파했다. 하지만 놀린은 마운드를 꿋꿋이 지켰다. 김준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으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지 않았다.

이날 놀린은 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9탈삼진 2실점 성적을 거두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놀린은 시즌 3승(6패)을 수확했고, 지난 5월 2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9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여기에 투구수 111개로 역투를 펼쳤고, 이는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놀린의 사사구가 평소보다 조금 많았지만,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은 적었다. 직구(57개)와 커브(19개)의 구위도 뛰어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h를 찍었다.

그야말로 놀린은 놀라운 반전을 선사 중이다. 전반기 오랜 기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며 퇴출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후반기 쾌조의 퍼포먼스로 호랑이 군단의 기다림에 보답하고 있다.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9 호성적을 거뒀고,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놀린은 KIA의 후반기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퇴출 위기는 '옛이야기'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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