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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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텐 지기 싫다" 결승 앞둔 두 절친 감독의 유쾌한 입담

기사입력 2022.08.20 13:1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순천, 윤승재 기자) 두 절친 감독의 결승전 맞대결. 결승전답게 두 감독 모두 필승의 의지는 남달랐지만, 코트 위 절친다운 유쾌한 입담을 과시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GS 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을 치른다. GS는 2020년 제천 대회 이후 2년 만의 우승을, 도로공사는 2011년 수원 대회 이후 11년 만의 왕좌를 노린다. 

경기 전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피곤하지만 이기려는 의지들이 강하다. 선수들에게 이기는 것보다 재밌게 하자고 강조는 했는데, 차상현 감독에게는 지기 싫다(웃음). 선수들도 잘 알 것이다. 상대적으로 밀리는 상황은 맞지만, 전략적으로 뒤집어보겠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인터뷰를 진행한 차상현 GS 칼텍스 감독은 “김 감독이 쓸데없는 말 안하던가요”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종민 감독과의 상대 전적 질문엔 “재작년에 전승했으니 아마 내가 더 많이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면서 “(그 전까진 패배가 많았지만) 그 땐 팀이 준비가 다 안 된 상태였다”라며 좌중을 웃게 했다. 절친이기에 가능했던 ‘티키타카’ 입담이었다. 

두 감독과 두 팀은 2017년 대회 이후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 경기에선 GS가 시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김 감독은 “그땐 조직력을 만들어가는 상태였다. 당시까지 연관해서 생각은 안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차 감독은 “도로공사와 경기를 하면 셧아웃으로 이겨도 쉽지 않았다. 오늘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결승전을 앞둔 양 팀, 서로 어떤 파훼법을 들고 왔을까.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GS가 높이와 공격력이 좋다. 반면 우리 사이드 선수들이 다 단신들인데, 이를 어떻게 커버해서 반격으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상대가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본기가 약한데, 이 부분을 공략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도로공사는 잘 받고 잘 막는 팀이다. 우리가 두 번째 동작을 얼만큼 잘 가져가는지, 빠른 세트를 얼마나 잘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에겐 모든 것이 경험이다. 우승하면 좋지만,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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