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17
사회

'엄마를 부탁해' 혹평…"김치냄새 나는 크리넥스 소설"

기사입력 2011.04.15 16:48 / 기사수정 2011.04.15 16:48

온라인뉴스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이상군 기자] 소설가 신경숙씨의 책 '엄마를 부탁해'영문판에 대해 한 미국인 영문학 교수가 "김치냄새 나는 클리넥스 소설의 싸구려 위안"이라며 혹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5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에서 서평가로 활동하는 모린 코리건 조지타운대학교 영문학 교수는 '대도시로 가는 죄책감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혹독한 논평을 했다.
 
그는 '엄마를 부탁해'의 메시지는 "엄마가 비참하면 그것은 항상 남편과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들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문화에서 철저히 이질적(completely alien)"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인들에게 문학적 성향이 있다면 그것은 '눈물을 조장하는 여성동지들의 멜로드라마'로 설명 된다"고 비꼬며 신경숙의 책을 "그 중 여왕 격"이라고 비하적 평가를 했다.
 
책 내용을 일부 소개한 뒤에는 "반도시적, 반현대적, 반여성주의적인 메시지를 느꼈느냐"며 "죄책감에 범벅이 된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가 왜 한국에서 그토록 센세이션을 일으켰는지, 크노프 같은 출판사가 이 책을 왜 들여왔는지 미스터리"라고 덧붙였다.
 

코리건 교수는 "김치냄새 풍기는 '크리넥스 소설(억지울음을 짜내는 소설)'의 싸구려 위안에 기대지 말라"는 한국 비하적 표현을 써가며 '엄마를 부탁해'를 혹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계의 큰 독자층인 여성들에게는 전국적으로 큰 히트를 칠 게 분명하다"고 말하며 '엄마를 부탁해'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NPR 홈페이지에는 한인2~3세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조차 "인종차별적이고 오만하다", "코리건 여사의 코멘트와 한국의 전통적 가치에 대한 무시는 정말 모욕적이다", "'김치냄새'를 언급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주장하는 '안티페미니즘'소설? 황당하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5일 미국 서점가에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은 일주일도 안돼 대형 인터넷 서점 아마존 닷컴 베스트셀러 종합순위 30위권에 오르내리고, 뉴욕타임스에 두 차례나 소개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4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재진입했다.
 
[사진 = ⓒ '엄마를 부탁해' 표지]


온라인뉴스팀 이효정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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