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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대구 최원권 대행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얻었다" [ACL 16강]

기사입력 2022.08.19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를 상대로 끈질긴 경기를 선보인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이 소감을 전했다.

대구FC는 18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시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부현대와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해 탈락했다. 

대구는 후반 1분 송민규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10분 뒤 제카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16분, 김진규에게 결승 골을 실점했다. 

최원권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기기 위해 경기를 뛰었고,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모든 선수들이 임해줬고, 사실 이길 수도 있던 경기였다. 스쿼드도 엄청 얇고 부상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120분을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기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직전 가마 감독의 사퇴로 대행 자리에 앉은 최 대행은 험난하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을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최 대행은 "부담스러웠던건 사실이다. 큰 경기라 엄청난 압박감이 있었지만 이 경험을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던 게 더 많았다.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진 경기를 통해서 얻은게 더 많기 때문에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경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의 입장으로 매 경기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아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없어서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줬는지 묻자 최 대행은 "전북 상대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싶다. 오히려 내가 능력이 부족해 우리 선수들에게 사과를 해야할 것 같다. 오늘같은 퍼포먼스 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야 리그에서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정태욱의 상태에 대해선 "정태욱은 팀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선수고, 그 역할을 감당할 선수가 많지 않다. 근육상태는 조금 진료를 받아보고 체크해봐야 알겠지만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정태욱이 없더라도 소중한 선수들이 있기에 백업 선수들을 잘 준비시켜 대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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