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첼시에서 인테르로 임대를 떠난 로멜루 루카쿠가 첼시 이적은 실패였다고 인정했다.
10일(한국시간)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루카쿠는 "첼시에서 영웅이 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라며 첼시 이적이 실패였음을 인정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은 내가 전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추가적인 동기를 줬다. 내가 경기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1년 만에 모두가 잊어버린 것 같았다"라며 "그건 내 안에 있는 일종의 분노와 같은 것이었다. 인테르 역시 지난 시즌 우승하지 못했고, 이제 다 함께 잘 해서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루카쿠는 1억 파운드(한화 약 1600억 원)에 인테르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영입이었지만 루카쿠는 리그에서 단 8골에 그치면서 '먹튀'가 됐다. 시즌 도중에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폭탄 발언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인테르로 임대 이적했다.
루카쿠는 "많은 것들이 잘못 됐다. 예전에 첼시를 떠났을 때 복수하고 싶었던 것 같다. 11년 전 첼시에 있을 때 나는 너무 어렸다. 첼시로 돌아갈 기회가 생겼고, 영웅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3월에 인테르로 돌아올 기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시즌이 끝날 무렵 난 구단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라며 "난 시즌이 끝날 때만 반성한다.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내 상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다. 인테르에서 좋았지만 첼시에서는 어려웠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인테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년 만에 복귀한 루카쿠는 짧은 기간 동안 팀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루카쿠는 "인테르는 내가 있을 때와 다르게 플레이한다. 내게 중요한 것은 잘 적응하고 감독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이기고자 하는 욕구가 더 증가했다. 모든 경기가 삶과 죽음이다. 그런 점이 정말 좋다. 우리에겐 이런 게 필요하다. 팀은 예전보다 훨씬 더 단합됐다"고 설명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